손바닥을 두대 맞은 아이가 폭행당했다며 선생을 경찰에 신고하는가 하면 교사는 아이들 보는 앞에서 학부형으로부터 머리채를 잡히고 발길질 당하는 일은 허다하다.
‘학교붕괴’는 학교현장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표현한 말. MBC TV ‘정운영의 1백분 토론’과 KBS 라디오 ‘교육을 말합시다.’등에 출연, 학교붕괴 현상을 거침없이 비판해 많은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던 현직교사 장세진씨가 ‘학교가 무너져야 나라가 산다’를 펴냈다.
교육은 휘청거리고 ‘ 학교붕괴’또는 ‘교육대란’하는 섬뜩한 유행어가 널히 회자되고 있다. 이책은 그런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환기시킨다.
교사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어도 정작 당사자인 교사는 제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고 장교사는 지적한다. 그리고 잘못된 대입제도에 대해 전반적인 검토를 요구한다.
장교사는 “국민가운데 30% 남짓만이 대졸자로 살아갈 뿐인데 일반계 고교의 목표는 오로지 대학 진학만을 전부로 생각하고 있다”며 “학교는 학원이 아닐뿐더러 관심도, 흥미도, 성적도 안되는 아이들에게 대학입시라는 올가미를 씌워 교육아닌 교육을 하는 학교는 20세기와 함께 영원히 퇴출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원광대학교를 나와 현재 삼례 여자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의 현장체험이 생생함을 전한다. (일송-북,7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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