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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국 NGO, 자연보존회 일본프로그램 원장 로리 포맨씨



 

“NGO의 규모와 역사에 상관 없이 ‘우리는 어떤 일을 하겠다’는 단일하고도 정확한 목표만 있다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다원화되고 다양한 자금 제공 창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13일 무주 티롤호텔에서 열린 ‘NGO-기업-정부간의 협력 발전 세미나’ 주제발표자로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미국 자연보존회(The Nature Conservancy 이하 TNC) 일본프로그램 원장 로리 포맨(Lori A. Forman·43)씨.

 

회원 수가 1백만명에 달하는 TNC는 생물 다양성을 옹호하고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자연보존 단체로 포맨씨는 일본 기업과 정부를 대상으로 기금을 조성하는 일을 맡고 있다.

 

그는 이날 강의에서 세계 NGO들 중에서도 가장 긴 역사와 큰 규모를 자랑하는 TNC의 경영 노하우와 10여년에 걸친 자신의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NGO와 정부, 기업간 파트너쉽 발전 방향’을 구체적으로 설명, 주목을 받았다.

 

포맨씨는 “TNC의 경우 재원 중 36%가 개인, 5%는 기업, 10%는 정부로부터의 보조금 등으로 다원화 돼 있어 어느 한 선에서 지원이 끊겨도 별 타격을 받지 않는다”며 “NGO와 정부간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의제 및 협의사항을 존중하는 한편 독립성을 견지하는 것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업들과는 “무턱대고 지원을 요구하는 은행강도짓 보다는 상호간 유익을 줄 수 있는 우호적 관계 창출이 중요하다”며 “기업 마케팅에 사용할 수 있도록 NGO의 이름을 빌려주는 대신 일정액의 기부금과 기업활동 감시에 참여하는등 창의적 방법들을 연구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도 가장 청정하다는 무주지역이 잘 보존되기를 바란다”며 “TNC 프로그램이 조만간 한국에서도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포맨씨는 미국 알링턴 출신으로 하버드·캠브리지 대학 등에서 공공정책 등을 전공한 뒤 정부의 해외원조 프로그램에도 참여한 바 있으며 현재 일본 게이오 법대에서 ‘NGO 경영’을 강의하고 있다.

 

김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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