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들은 국정과 함께 수많은 문화활동을 벌였으며 특히 詩·書·畵 등에서 작품활동을 벌였다. 특히 왕들은 신하들이나 친인척들, 자식들에게 편지를 쓰거나 글을 남기는 경우가 많았다. 왕의 글씨가 들어가는 글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것으로, 신하들은 어필을 하사받은 것 자체를 큰 영광으로 생각했다.
왕의 글씨인 어필(御筆)만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한솔종이박물관의 기획전시‘조선의 왕-어필로 보는 조선 500년’은 왕의 친필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흥미로운 전시다.
종이문화축제와 때를 같이해 열리는 이번 기획전에는 5일과 6일 하루 2천여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았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에서부터 구한말 영친왕에 이르기까지 조선시대 역대 왕들의 어필은 물론 왕에 즉위하지 못한 대군과 공주 그리고 국모의 역할을 감당했던 왕들의 글도 함께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는 국왕 18명, 추존왕 2명, 왕비 5명, 의친왕, 영친왕, 안평대군, 흥선대원군 등의 주요 유물 60점이 한자리에 자리했다.
특히 조선시대 왕실의 풍습과 역사를 담은 비디오가 전시장에 함께 마련돼 관람객들의 왕실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보물 1220호로 지정된 명안공주 관련 유물들도 함께 전시돼 조선시대 왕실의 사상은 물론 그들의 문화예술 안목과 생활상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어린이 관람객에게 인기를 모으는 코너는 한지제작코너와 목판인쇄, 종이접기 등 참여형 전시관.
직접 한지를 만들고, 왕의 어필을 목판으로 만든 원판에 관객들이 직접 목판인쇄할 수 있는 코너는 줄을 서 기다릴 정도. 종이접기 코너는 비디오를 따라 종이접기 실습을 벌일 수 있다.
이번 기획전은 9월16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월요일은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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