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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순망치한(脣亡齒寒)



순망치한(脣亡齒寒)

 

입술 순(脣), 없어질 망(亡), 이빨 치(齒), 차가울 한(寒)

 

입술이 없어지면 이빨이 시리다는 의미로 한 쪽이 망하면 다른 한 쪽도 보존하기 어렵다는 말

 


 

단순호치(丹脣皓齒): 붉은 입술과 흰 이라는 의미로 미인을 형용한 말

 

망신(亡身): 말이나 행동을 잘못하여 신분이나 명예를 손상함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말이 '순망치한(脣亡齒寒)'이다. 입술과 이빨은 당장은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입술이 아프다고 이빨이 따라 아프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그 입술이 이빨을 덮어 가리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없어지는 순간 이빨은 당장 차가움을 느끼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평소에는 별로 느끼지 못했던 이웃 사이의 상부상조가 그 이웃이 어떤 피해를 입게 되었을 때 비로소 직접 영향이 미치는 것을 깨닫게 된다.

 

춘추시대 초기, 진헌공(進獻公)이 괵이라는 나라를 치기 위해 우나라에 길을 빌려 달라고 청(請)하였다. 우나라를 거쳐야만 괵이라는 나라로 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진헌공은 순식이라는 사람을 보내 천하에 이름이 알려져 있는 명마(名馬)와 구슬을 우나라 임금에게 뇌물로 바치고, 진나라와 우나라와의 형제의 우의(友誼)를 거짓 약속하며 청을 받아 줄 것을 간청하게 하였다.

 

우나라 임금이 순순히 청을 받아들이려고 하자, 진나라의 속셈을 뻔히 들여다보고 있던 궁지기(宮之奇)라는 신하가 "괵나라는 우나라의 울타리입니다. 괵나라가 망하면 우나라도 반드시 따라 망하게 되니 진나라를 끌어들여서는 안됩니다. 속담에 이르기를 '덧방나무와 수레는 서로 의지하고,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고 한 말이 바로 우나라와 괵나라를 두고 한 말입니다"라고 말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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