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 과학관 실험실에 자리잡은 바이오 벤처 ‘(주)마이크로퓨전 텍(Microfusion Tech)’.
생명공학부 조문구(趙文九) 교수가 대표를 맡은 이 실험실 회사는 계란껍데기에서 추출한 ‘난각(卵殼)칼슘’을 이용, 각종 식품첨가물과 화장품·의약품원료를 제조하고 있는 유망업체다.
지난해 7월 조교수를 포함한 직원 5명으로 출범했으며 지난달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 확인을 받았다.
실험실과 캠퍼스 공터에 건조기등 관련 설비를 갖추고 전주 팔복동 중소기업진흥공단 창업보육센터내에도 원료보관과 포장작업 용도의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올해말이나 내년 상반기중에는 캠퍼스 외부에 전용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생물공학 기술을 접목, 자원을 효과적으로 재활용 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조교수는 “회사창업의 근본 목적은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한 방사능 폐기물 처리방법 개발에 있다”며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에서 개발한 식품첨가물은 각종 천연식품 가공과정에서 영양소 소실과 변색및 탈색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또 천연물에서 추출한 물질과 난각칼슘으로 영양성분을 보강한 의약품 첨가제를 만들어 관련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김치의 신선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숙성기간을 연장시켜주는 ‘숙성조절제’는 도내는 물론 경기지역 김치공장과 발효식품 제조업체로부터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달걀껍데기에서 추출한 칼슘이 주성분인 이 숙성조절제는 4주정도인 김치의 유통기간을 12주까지 늘려주는 천연첨가물이다.
도내 모 대형 제과점에서 달걀껍질을 전량 수거, 제조공정에 기술력이 요구되는 수용성 난각칼슘을 만들어 내고 있는 이 업체는 그 품질을 인정받아 국내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에까지 수출, 판로를 크게 확장했다.
깨끗이 세척한 달걀 껍질을 화학약품으로 녹여 액체상태로 만들어낸 후 건조과정을 거쳐 미세한 분말가루로 완성되는 이 회사 난각칼슘은 일본제품보다 1.5배이상의 가격으로 판매된다는 게 조교수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이밖에도 의료용구 제작업체와 협력, 뼈 접합때 사용하는 본시멘트나 본플라스틱 제품등의 의료용 소재개발을 마치고 올해말 시험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화장품 원료분야에서도 칼슘을 함유한 천연팩 성분을 개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마이크로퓨전 텍’의 연구개발 사업은 현재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칼슘외에도 각 분야에서 속속 그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우선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실크 아미노산을 주성분으로 하는 기능성 음료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방법으로 실크 아미노산을 추출하는 방법을 개발, 실용화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이와함께 건강보조식품과 화장품및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는 스쿠알렌을 추출할 수 있는 천연소재를 발견, 실험단계를 끝내고 대량생산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주로 심해상어의 간에서 채취,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스쿠알렌을 상어보다 훨씬 쉽게 구할 수 있는 특정 어류에서도 추출해 낼 수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조교수는 난각칼슘과 실크 아미노산 추출법을 비롯한 신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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