積善之家, 必有餘慶; 積不善之家, 必有餘殃.
적선지가, 필유여경; 적불선지가, 필유여앙.
선행을 쌓은 집안은 (선행을 쌓은 결과로서) 반드시 경사스러운 일이 있게 될 것이고, 선하지 않은 행실을 쌓은 집안은 (그 결과로서) 반드시 재앙이 있게 될 것이다.
《주역(周易)》〈곤(坤)〉괘에 나오는 말이다. 돌고 도는 것이 세상이다. 가난하지만 善을 쌓은 집안은 언젠가는 경사를 맞게 되고 비록 부자라 하더라도 不善을 쌓은 집안에는 언젠가는 재앙이 닥쳐오게 된다.
이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바로 이 진리를 믿어야 한다. 그런데 요즈음 사람들은 이점을 믿지 않으려 한다. 욕심이 완전히 눈을 가려서 한 치 앞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이 말이 믿어지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눈을 가린 욕심의 너울을 벗고 한 걸음만 앞으로 나아가 세상을 보면 세상은 분명히 '積善之家, 必有餘慶; 積不善之家, 必有餘殃'임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부쩍 세상을 시끄럽게 한 각 종 게이트만 보아도 이 말을 믿을 수 있을 것이다.
착하게 살지 못한 사람들이 종국에 받는 재앙은 사실 무척 고통스럽고 처참한 것이다. 어제의 장·차관이 오늘은 죄수가 되어 수갑을 차고, 어제의 사장님이 오늘은 도둑이 되어 쇠고랑을 찬다.
그러한 모습을 보면서도 사람들은 돈만 눈에 보일 뿐 '적선(積善)'은 안중에도 없다. 다 돈을 쫓는 불나비가 되어 버린 까닭에 불에 데는 모습을 뻔히 보면서도 '不善'을 부끄러워하지 않은 채 너도나도 돈이라는 불을 향해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처마 밑의 낙숫물은 반드시 그 자리에 떨어진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積:쌓을 적 善:착할 선 家:집 가 餘:남을 여 慶:경사 경 殃:재앙 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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