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책과 세상] '조선족생활사'



우리나라의 해외동포는 약 560만명. 이 가운데 중국에는 2백만-2백50만명이 살고 있다. 흔히 ‘조선족’이라고 부르는 이들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일까.

 

우리의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한민족의 원형인가, 아니면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밀입국도 서슴치 않는 천덕꾸러기인가.

 

조선족은 14억 중국인구를 구성하고 있는 56개 소수민족중 하나다. 그들의 정착과정에는 눈물어린 우리 민족의 수난사가 짙게 배어 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문화의 용광로 속에서 작은 집단에 불과한 조선족은 맨주먹만 갖고 이주했으나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그래서 황무지를 일구어 동북지방에 수전(水田)의 뿌리를 내리고 소수민족중 가장 교육열이 높은 우수한 민족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 문음사에서 펴낸 “조선족 생활사”는 청조(淸朝)부터 최근에 이르기 까지 이러한 조선족 역사와 생활변천사를 체계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필자들이 다년간 동북3성과 하북성 일대의 조선족 집거구역을 직접 답사하면서 수집한 방대한 자료가 뒷받침돼 더 빛을 발한다.

 

이 책은 △청정부의 동북지방에 대한 봉금정책에서 부터 △변금정책 △청대와 민국·일제기의 조선족 이주 △조선족 촌락과 집거구역의 형성 △조선족의 경제생활 △풍속 △가정생활 △언어문자 오락생활 △거주의 변천 △교육 △혼인의 풍속 △상례와 제례 △종교와 신앙 등 20개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집필자인 군장대 김경식 교수(한국교육사학회장)는 연변대 객좌교수로 있으며 천수산씨는 연변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대리소장, 최봉룡씨는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3인중 대표집필자인 김교수는 “조선족 생활사를 정리하는 일은 역사와 민족의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과제”라고 발간의도를 밝혔다. 483쪽으로 2만5천원.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부尹대통령, 6시간만에 계엄 해제 선언…"계엄군 철수"

정부尹대통령 "국무회의 통해 계엄 해제할 것"

국회·정당우의장 "국회가 최후의 보루임을 확인…헌정질서 지켜낼 것"

국회·정당추경호 "일련의 사태 유감…계엄선포, 뉴스 보고 알았다"

국회·정당비상계엄 선포→계엄군 포고령→국회 해제요구…긴박했던 15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