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기술의 확산은 우리의 환경을 두려울 만큼 혁신적으로 변화 시키고 있다. 디지털에 기반을 둔 환경으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는 정보의 종류와 양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이에 대한 적응력이 키워지지 않으면 쏟아지는 정보의 늪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된다.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얻지도 못하고 쓰레기적 정보에 시간을 빼앗기게 된다면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또한 영상매체가 중심이 되는 디지털 시대는 주로 직관과 느낌을 강화하는 반면에 논리와 분석력은 약화 시킬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디지털 환경에 효율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능력과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지식과 정보, 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 다시말하자면 적응력과 창의력은 무엇을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얻어질 수 있을까? 나는 그것을 책읽기라고 생각한다.
디지털 환경 속에서는 같은 자원과 자료지만 그 속에 얼마나 고급의 지식과 정보를 넣는가에 따라 그 가치가 사뭇 크게 달라진다. 톤당 석탄은 50불이지만 철은 300불이고 알루미늄은 3천불.
같은 알루미늄이라도 그것으로 단순한 창틀을 만들어 파느냐 비행기로 만들어 파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난다. 반도체가 톤당 80억불인데 비해, 소프트웨어는 400억불이나 되는 것과도 같다. 디지털 환경에서 독서의 역할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동안 우리사회는 좋은 컨텐츠 없이 도구의 생산에만 급급해왔다. 또한 뿌리와 줄기를 튼튼히 하지 않은 채, 오히려 뿌리와 줄기를 잘라내면서 열매 따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는 결코 좋은 열매도 달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는 갈수록 황폐해지게 된다.
기술이 발달할수록 독서의 역할은 커지고 그 영역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독서는 적응력과 창의력, 상상력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독서는 거침없이 날뛰는 기술을 잘 다스리는 창의적인 사람을 만들수 있다.
자신의 손에 놓여진 책이 나를 도구의 노예가 아니라 주인이 되게 하고, 나의 삶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 탐라대학교 출판미디어학과 교수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