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방송기자가 생존경쟁이 불가피한 국내 방송산업에 마케팅 분야를 접목하고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제시한 책을 펴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독교 전북방송 윤홍근 기자(37)가 펴낸 ‘방송 마케팅’(다인미디어).
윤기자의 마케팅론은 한국 방송시장이 4조원(2000년 기준) 규모로 성장했지만 일부 방송사들은 근시안적 경영과 무사안일한 운영으로 시청자들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하지 못했다는데서 출발한다.
방송은 프로그램이라는 상품을 통해 시청자에게 정보와 즐거움을 파는 서비스 업체라고 규정한 윤기자는 방송사 경영자는 물론 기자와 아나운서, PD 등 구성원들에게도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윤기자는 제품(Product)과 가격(Price) 유통(Place), 촉진(Promotion)계획 등 ‘4P’를 적절히 조합하는 ‘믹스드 마케팅’을 다양화·전문화되는 시청자(소비자)의 욕구충족과 방송사의 이윤추구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했다.
파업이 9개월동안 이어진 ‘CBS사태’에 동참하면서도 경영학과 언론학 관련 자료수집을 했다는 윤기자는 “파업이 길어져 ‘반실업자’라는 생각이 들어 자기반성을 계기 삼아 이책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방송 드라마의 실례와 국내방송의 마케팅 기법 을 림과 표와 함께 세세하게 설명, 방송 실무자는 물론 예비방송인이나 시청자들이 방송마케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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