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肉食)
肉雖多, 不使勝食氣.
육수다, 불사승사기.
고기를 비록 많이 먹더라도 고기로 하여금 밥 기운을 이기게 해서는 안 된다.
《논어》〈향당편〉에 나오는 말로서 공자의 일상적인 식생활에 대한 기록이다.
여기서 '食'자는 '밥식'이라고 훈독하지 않고 '밥사'라고 훈독해야 옳다. 공자는 육식을 기피하지 않았다. 다만 밥 기운을 이길 정도로 고기를 많이 먹지 않았을 뿐이다. 얼마 전 T.V에서는 육식의 해로움을 증명해 보이는 내용의 프로그램이 방송된 적이 있다.
그 결과, 한 때 온 나라에 채식 열풍이 불기도 하였다. 그런데 요즈음엔 다시 채식 열풍이 시들해 진 것 같다. 도대체 누구의 말이 맞은 지 모르겠다. 어떤 영양학자는 육식을 많이 해야 건강하다고 하고 어떤 연구자는 육식이 모든 질병의 주요한 원인인 냥 육식을 비판하고 있으니 말이다.
중요한 것은 균형인 것 같다. 고기가 맛있다고 해서 밥이 들어앉을 자리가 없도록 고기로만 배를 채우는 식사도 좋지 않고 또 육식이 해롭다고 해서 매일같이 풀만 먹고사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다.
밥이 주식이고 고기는 반찬이니 만큼 공자님께서 하셨던 대로 고기를 먹되 밥보다 많이 먹지 않도록 하면 되는 게 아닐까? 사실 예전에 우리는 거의 다 고기를 그렇게 먹었다. 밥을 제쳐두고 고기로 배를 채우는 식사는 하지 않았던 것이다. 식사도 옛 식사법이 훨씬 더 좋았던 것 같다.
肉:고기 육 雖:비록 수 多:많을 다 使:하여금 사 勝:이길 승 食:밥 사 氣:기운 기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