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가이자 철학자로, 사회 운동가이자 고전연구가로 20세기 한국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함석헌선생(咸錫憲:1901∼1988).
올해로 탄생 101주년을 맞은 함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서양사학자인 노명식 전 한림대 교수가 엮은 ‘함석헌 다시 읽기’(인간과 자연사).
20권에 이르는 전집과 엄청난 양의 글을 남겼으면서도 정작 자서전은 쓰지 않았던 선생의 삶과 사상은 물론 그의 면면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
형식도 역시 어린시절부터 성장기를 거쳐 사회운동가 사상가로서 활동했던 시기의 글을 시기적으로 구성, 삶의 궤적과 함께 민족과 역사로부터 신앙과 세계관, 과학문제에 이르기까지 그의 성장과정과 사상적 번뇌를 보여주는 글들이 촘촘하게 실려있다.
편저자인 노교수는 함선생의 많은 글들중에서도 자신이 겪어야 했던 경험들을 이야기한 글을 골라 엮어 그의 인격과 사상이 어떤 가정 배경과 교육, 사회환경과 역사적 변천으로부터 이루어졌는가를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각 장마다 따로 붙인 편저자의 해설식 글은 함선생의 글들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한 정성이 돋보인다.
내용으로는 물론, 책의 구성으로도 함선생의 자서전이나 평전으로 불러도 좋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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