鏡雖明, 不能使醜者姸, 酒雖美, 不能使悲者樂.
경수명, 불능사추자연, 주수미, 불능사비자락.
거울이 비록 밝다고 하더라도 못 생긴 사람을 예쁘게 해주지는 못하고, 술이 비록 좋다고 하여도 슬픈 사람을 즐겁게 해주지는 못한다.
송나라의 시인 육유(陸游)가 쓴〈대주탄(對酒歎:술을 대하고서 하는 한탄)〉시의 첫 구절이다.
본래 거울은 정직한 물건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참모습을 보고자 할 때 '거울에 비쳐본다'는 말을 자주 썼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거울을 바꾸는 사람이 더러 있다. 속임수의 거울을 이용하여 자신의 모습을 다르게 보이도록 한다.
'대통령 후보 경선'이라는 진실 검증의 거울을 설치하지 않았더라면 대부분의 국민이 어떤 사람에게 깜빡 속을 뻔했다. 진실의 거울은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 그래서, 어떤 후보는 '경선'이라는 진실의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무대를 내려갔다.
그 적나라한 모습을 미리 볼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의 거울은 모두 정직한 거울이어야 한다. 거울을 왜곡하여 세상을 속이려 들지 말고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이 항상 아름다울 수 있도록 자신의 모습을 가꾸어야 한다.
속임의 거울이 있듯 술도 일종의 속임이다. 슬픔이 오면 슬픔으로 맞고 기쁨이 오면 기쁨으로 맞아야지 술을 빌어 슬픔을 달래 본들 결코 술이 슬픔을 즐거움으로 바꾸어 주지 않는다. 자신에게 닥친 일을 정직하게 인정할 때에만 마음의 평화를 누릴 수 있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아름답도록 항상 자신을 정직하게 가꾸도록 하자.
鏡:거울 경 雖:비록 수 使:하여금 사 醜:추할 추 姸:고울 연 悲;슬플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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