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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가 그려낸 우리들 모습 ‘NEW FACE-자화상2002’



화가들은 늘 자신의 얼굴을 그려왔다. 자화상의 역사는 회화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인간의 얼굴을 어떻게 보고 표현해왔는가. 그것은 한 시대의 눈길을 드러내는 좋은 지표이다. 자화상은 그 시대를 그대로 드러낸다.

 

세상을 직시하고 시대를 고민하며 자신을 표현하는 젊은이들의 새로운 문화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전주 서신갤러리에서 27일까지 열리고 있는 ‘NEW FACE-자화상2002’. 서신갤러리가 지난 2000년 처음 기획, 올해로 세번째를 맞은 이번 전시는 도내 각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꾸미고 있다.

 

이번에 참여한 학생들은 모두 95명. 극사실주의로 표현한 정통 인물화부터 사진작품, 뎃생, 오브제, 설치작품 등 재기발랄하고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자화상이라고 여길 수 없을 정도로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젖가슴처럼 튀어나온 눈동자를 내보이거나 변기뚜껑 안에서 변처럼 일그러진 얼굴을 그려놓은 작품, 광고카피처럼 사진 7장을 연속으로 나열한 설치작품이 눈에 띈다.

 

여기에 박민평 이상조 조병철 정주하 이철규 진창윤 지용출 윤철규 채성태 차유림 이주리 김수진 이일순 등 기성작가 13명의 작품도 한데 섞여 있어 예비작가들의 표현력과 완성도를 비교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큐레이터 구혜경씨는 “자아 정체성과 작품세계 모색에 몰두하고 있는 미술전공자들이어서 전북화단의 내일과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라며 “이들이 만나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의 주제를 통해 젊은 세대들이 담아내는 작품 경향과 역량을 만날 수 있는 이 전시회는 미술전공자들이 어우러지는 교류의 장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임용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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