皮之不存이면 毛將安傅(附)리오.
피지부존 모장안부
가죽이 없으면 털이 어디에 붙겠는가?
《좌전(左傳)》〈희공(僖公)14年〉조에 나오는 말이다. 아무리 좋은 재료가 많이 있고 또 기술이 탁월해도 그 재료를 사용하여 기술을 펴 보일 바탕이 없으면 재료나 기술은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아무리 정치가가 능력이 있어도 국민과 국토가 없으면 그 역량을 펴 보일 수 없고 아무리 훌륭한 축구 선수가 있어도 그 선수가 속할 국가가 없으면 월드컵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바탕이 없으면 근본적으로 존재가 불가능한 것이다. 바탕은 바로 존재의 터전이요 생명의 장(場)이다. 잔치 마당이 없는 데 잔치 판이 벌어질 리 없고 밭이 없는데 씨앗을 뿌릴 수 있을 리 만무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가끔 착각을 한다. 잔치만 소중하게 여길 뿐 마당의 고마움을 잊기도 하고 씨앗의 품종만 들먹일 뿐 밭의 공로는 말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어디 그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이 없다면 우리는 아예 월드컵 대회에 출전할 수도 없고 그처럼 뜨겁게 응원해야할 대상도 없다. 뜨겁게 타오르는 월드컵의 열기 앞에서 우리가 응원할 우리 팀이 있고 우리가 속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우리를 감격하게 하는가? '대한민국'은 우리가 우리일 수 있도록 해주는 자랑스러운 터전이요 우리 존재의 바탕인 것이다.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 뜨거운 가슴으로 영원히 사랑해야 할 것이다.
皮:가죽 피 存:있을 존 毛:털 모 將:장차 장 安:어찌 안 傅:붙을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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