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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생명] 지리산의 자생식물

 

 

 

 

 

 

생태계의 보고(寶庫) 지리산에 분포하는 자생식물은 몇종이나 되고 또 어떤 종류가 있을까? 남원시가 최근 ‘자생식물 환경공원 조성계획’을 발표, 민족의 영산 지리산의 식물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년부터 오는 2007년까지 남원시 운봉읍에 조성되는 지리산 자생식물환경공원은 지리산 일대에 분포하는 희귀식물을 보존하고 국내 자생화 육종배양및 복원· 상품개발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된 지리산은 우리나라 식물상의 중요한 거점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까지 국내에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4천5백여종의 식물중 30%가 넘는 1천4백여종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

 

지리산은 식물구계지리학상 한반도 남부아구에 속하나 남쪽끝 일부지역은 남해안아구에 속해 수평적으로 온대림과 난대림, 수직적으로는 온대림과 한대림이 분포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자료에 의하면 지리산에 자생하는 주요 식물상은 목본식물로 주목과 구상나무·가문비나무·분비나무·잣나무·전나무·올벚나무·지리괴불나무·지리말발도리등이 있다.

 

또 초본식물로는 지리대사초와 지리산고사리·뻐꾹나리·천마·나도제비난·지리터리풀·송장풀·원추리·홀아비꽃대·엉겅퀴등이 자생하고 있다.

 

주요 식물군락으로는 구상나무군락과 가문비나무군락·신갈나무-조릿대군락·졸참나무군락·굴참나무군락·서어나무군락·철쭉군락·원추리군락등이 잘 알려져있다.

 

자생식물 환경공원 조성계획 용역을 맡은 한국농업전문학교 박노복교수팀의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지리산에는 목본 2백45종을 비롯 초목이 1천4백여종에 이르며 이중 약용식물은 1백74종, 식용식물은 2백85종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교수팀은 최근 답사에서 솜다리(일명 에델바이스)와 뻐꾹나리등 희귀 멸종식물로 알려진 많은 식물종들의 자생지를 파악했다.

 

또한 정령치에서는 아직도 지리산에서만 자생하는 정영엉겅퀴를 비롯, 용담과 동자꽃·구절초·물매화·하늘나리·감자난초·투구꽃등의 군락을 확인했다. 이밖에 정령치에서 세걸산 방면으로는 지리산오갈피와 엄나무·고로쇠나무·큰꽃으아리등이 분포하고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지리산 자생보호식물로는 한국보호식물인 천마와 희어리가 눈길을 끌며 금낭화와 까치수영·노루오줌·동자꽃·땅나리·술패랭이·우산나물등의 야생화도 곳곳에 분포한다.

 

특히 이곳에는 지리강활과 지리개별꽃·지리괴불나무등 식물명에 ‘지리’가 붙은 17종의 특산식물과 개불알꽃·깽깽이꽃·도깨비부채등 15종의 희귀식물, 나도풍란과 돌매화나무등 6종의 멸종위기 식물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시 산림경영과 관계자는 “우리나라 자생식물종의 약 30%가 지리산에 분포돼 있다”며 “한국특산식물 4백여종 가운데 지리산에 자생하는 식물은 1백99종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 지리산 자생식물환경공원 조성 계획

 

남원시 운봉읍 용산리 지리산 바래봉 자락에 전국 최대규모의 ‘자생식물 환경공원’이 조성된다.
국가예산 67억여원이 투입돼 내년 공사를 착공, 오는 2007년 마무리되는 이 공원은 지리산의 희귀·멸종위기 식물을 보호하고 국내 자생화 육종과 상품개발및 관광자원화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운봉읍은 산간 고랭지의 특성상 일교차가 심하고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온을 유지, 야생화 생산에 적합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남원시는 자생식물 환경공원 조성을 위해 기본계획및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에 착수, 오는 8월초까지 한국농업전문학교 박노복교수팀(화훼학과)으로부터 최종 보고서를 받을 계획이다.

 

약 14만㎡의 부지에 조성되는 공원에는 자생식물 전시관과 연구시설을 비롯, 전국자생식물공원·자생식물전시및 연구온실·숲속생태형 식물군락원·학습관·체험및 실습장 등이 들어선다.

 

이에따라 자생식물 환경공원은 지리산 철쭉군락지인 바래봉과 국악의 성지를 연계한 새로운 생태관광지로 정착, 지역이미지 제고와 경제활성화에도 큰 몫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남원시는 특히 계절별 우리꽃 축제를 열어 춘향제등 지역관광 테마상품과 연계, 사계절 볼거리를 창출해내고 청소년 자연체험 학습공간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자생식물환경공원이 들어설 운봉읍 일대에는 최근 환경부로부터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선정된 산덕리 삼산마을과 지난 2000년 산림청이 실시한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마을숲 부문 대상을 차지한 행정리 서어나무 군락지가 위치, 생태관광 자원도 풍부하다.

 

 

 

김종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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