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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황순칠 초대전

 

 

봄이 지나간 자리에서 봄을 추억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봄, 바람에 흩날린 새하얀 배꽃과 은은한 향이 가득한 화폭이 어우러진 전시회다. 21일부터 27일까지 경원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황순칠 초대전.

 

‘고인돌 마을’연작으로 주목을 받아온 중견 서양화가 황순칠씨(47)가 우리의 역사와 서정을 일깨우는 작업 대신 농촌마을의 정겨움을 담은 ‘배꽃’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광주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전업작가지만 경원아트홀의 초대로 전주나들이만 세번째다.

 

“두번의 그룹전에 참가할 정도로 전주와 인연이 깊다. 서로 다른 미술환경이지만 전북과 광주·전남의 미술교류가 활발해졌으면 한다”는 그는 이번 전시에 배꽃의 신비함을 담은 작품 20여점을 내놓았다. 자연의 생명력을 배나무와 꽃에 담는 등 자연과 인간에 대한 느낌을 표현한 최근작들이다.

 

화면 가득히 채운 흰색 배꽃에는 그의 작업에서 느낄 수 있는 강인한 질감이 묻어난다. 배꽃과 농촌마을의 정서가 모노톤으로 배어있는 작품들은 지나간 시절에 대한 진한 향수를 느끼게 해 준다.

 

전주 초대전에 이어 2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서울의 썬앤문 갤러리가 기획한 ‘미리 떠나는 휴가전’에 참가하는 그는 조선대 회화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미협, 그룹 새벽, 선과색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95년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임용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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