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출신인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69)가 한시에 담긴 의미를 재치있게 이야기한 책 2권을 펴냈다. ‘소리없는 시, 색 없는 그림’과 ‘솔바람이 타는 악보없는 가락’. (도서출판 역락)
최근 한 일간신문에 매일 연재했던 한시 분석을 엮은 책으로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우리 선현들이 간직했던 의기와 정신을 담고 있다.
두 책에 실린 시와 경구들은 3백50여편. 인간과 자연, 사람의 도리, 역사의 교훈, 삶의 지혜, 법과 사회, 학문과 수양, 예술과 인생 등을 주제별로 묶었고 이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와 정치 경제 사회 등 제분야의 문제를 지적하거나 비유한 작가의 기지가 번뜩인다.
‘소리없는 시…’은 “畵者 天地無聲之詩(화자 천지무성지시) 詩者 天地無色之畵(시자 천지무색지화)”라는 청나라 섭섭의 시에서 제목을 따왔으며 ‘솔바람 타는…’은 고려때 문인이자 학자였던 최충이 달밤의 정취를 노래한 한시 중 ‘更有松弦彈譜外(갱유송현탄보외·솔바람이 악보 없는 가락까지 타니)’에서 뽑아냈다.
한시(漢詩)연구에 평생을 바친 이교수는 ‘한시비평체례의 연구’ ‘중국 고전문학이론 비평사’ ‘열흘 붉은 꽃 없다’ ‘가난한 부자’ 등 다수의 저서와 역서를 펴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