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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축제] 24·25일 공연 하이라이트

 

 

△ 대서사음악극 '혼불' 전주시립예술단(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오후 8시)

 

최명희의 대하소설 ‘혼불’은 일본의 탄압으로 민족의 핍진(乏盡)이 심화되었던 시기(1938년∼1943년), 전라도 남원 사매면 일대 민중들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음악극 ‘혼불’은 한민족의 시련과 애환을 토속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한 원작을 서양음에 우리 가락을 어울려 음악극으로 창작한 작품. 우리네 세시풍속·관혼상제·음식·노래 등 민속학·인류학적 기록들을 생생하게 맛볼 수 있다.

 

전주시립국악단과 극단, 합창단을 비롯해 장인숙 널마루 무용단, 호남좌도필봉농악보존회, 우석대판소리합창단 등 모두 1백80여명에 달하는 출연진이 무대에 선다.

 

△ 창작 가무악 '완산벌의 꿈' 유라예술단(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오후 7시)

 

민요를 테마로 소리와 무용, 타악을 시나위 형태로 엮어 연희판으로 구성한 새로운 장르의 歌·舞·樂 시나위. 소리 이유라, 춤 진유림, 타악 김규형 등 각 분야의 명인이 작품을 주도해 감칠맛 나고 흥겨운 민요와 동적인 춤사위, 긴박한 두들김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인다.

 

“월드컵으로 인해 달궈진 전주의 터를 울리고 전주의 기상을 펼치는 의미를 생각하며 ‘완산벌의 꿈’을 구상했다”는 이유라씨는 이번 공연에서 항아리나 다듬이, 여물통 등 우리네 생활용품을 이용한 악기와 특수악기(?)도 준비해 선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 필리핀 신미겔 합창단(전동성당, 오후 7시)

 

필리핀 최고의 전문합창단인 산미겔합창단이 전하는 순수한 성음의 성찬. 산미겔합창단은 낙천적인 민족성을 바탕으로 유럽 합창음악에서 필리핀 전통음악까지 폭 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해낼 수 있는 유연한 합창단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Kyrie’‘Gloria’‘Credo’‘Sanctus’‘Anima Christi’등 미사곡으로 시작해 서양 고전 음악, 필리핀 민요 등을 선보일 예정. 지난해 산미겔 문화재단에서 시작한 문화와 기업을 잇는 메세나 운동을 통해 산미겔 합창단으로 거듭났다. ‘World Youth Choir’의 최초의 아시아 지휘자 인 조나단 벨라스코씨가 지휘한다.

 

 

 

최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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