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자랑스러운 전통예술 맥잇기
시조창은 순조 때 간행된 ‘유예지’에 처음 경제(京制) 평시조 악보가 전해진다. 이후 시조곡보가 파생·보급됐고 각 지방마다 고유의 특색이 생겨났다. 서울은 경제, 경상도는 명제, 충청도는 내포제, 전라도 완제가 그것이다.
전라도 완제의 원형을 전수하고 있는 임산본씨는 정경태 문하에서 완제시조창 및 12가지를 사사 받아 1996년 3월 완제 시조창(完制 時調唱)으로 지방무형문화재 제14호 지정을 받았다.
그를 비롯해 전북의 전통민속예술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무형문화재’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지방무형문화재와 전수생들이 한 무대에 기량을 선보이는 '온고을 명인명창'.
지역의 문화유산을 소중히 간직해온 지방무형문화재 14명의 예술 혼과 전수생들의 기량을 엿보며 전북의 독특한 민속문화의 현재를 눈어림할 수 있는 기회다.
12일은 남창가곡 한양수씨(무형문화재 제8호)와 전수생 박동욱씨, 거문고산조 故강동일씨(무형문화재 제3호)의 전수생 장복례씨, 고법 이성근(무형문화재 제9-1호) 이상호씨, 시조창 박인수(무형문화재 제14호) 김영희씨를 비롯해 판소리 이순단(무형문화재 제2호)· 문명숙씨, 최승희(무형문화재 제2-7호)·모보경씨, 정미옥(지방무형문화재 제2-8호)·정민영씨가 흥보가와 춘향가 적벽가의 백미를 들려준다.
완제시조창 임산본 조영숙씨의 평시조 전주풍경과 지름시조로 시작되는 13일은 호남살풀이춤의 최선(무형문화재 제15호) 장인숙씨, 주봉신(무형문화재 제9-2호) 조정옥씨가 판소리 장단의 고법을 들려주고 민소완(무형문화재 제2-10호), 이일주(무형문화재 제2-2호), 조소녀(무형문화재 제2-9호), 김유앵(무형문화재 제2-6호), 홍정택씨(무형문화재 제2-1호)도 전수생 박재연, 고양곤, 조희정, 김선미, 송수라씨와 무대에 선다.
스승의 뒤를 잇는 제자들의 전통지키기 노력이 관심거리. 가장 한국적인 흥겨운 마당이 될 이번 공연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었다.
12일과 13일(오후 8시) 양일간 전주전통문화센터 국악전용극장에서 열린다. 문의 280-70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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