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3(목) 연지홀
극단 ‘동선’(경기)
‘꽃마차는 달려간다’(작가 김태수, 연출 조성일)
□ 작품 내용
‘꽃마차는 달려간다’는 관을 만드는 공장이라는 색다른 배경에서 홀아비 순보와 딸이 벌이는 해프닝을 통해 가족간의 정을 되새겨 보는 것이 기둥줄거리다.
순보는 아내를 뒤뜰에 묻어둔 채 말없이 미소만 보이며 사라지는 아내의 영혼과 함께 살아간다. 그의 작업장에는 꽃다방 레지 미스문(김자영 분)을 비롯해 쉴 곳을 찾아 귀신들이 오가며, 순보의 외로움을 달래준다.
올해 17개 팀이 참가한 전국연극제 경기예선에서 ‘탄탄한 구성력으로 현대사회에서 옅어 가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연기상을 수상한 김상규씨가 순보 역으로 출연하는 것을 비롯해 성질이 괴팍한 순보에게 유일한 말벗인 중국집 주인 동춘(강성해 분), 선주를 사랑하기에 관공장에 취직한 달구(임천용 분), 동네 사진관 안기사(조현건 분), 순보를 새장가들일 계획으로 동춘이 데리고 온 정육점 주인 도여사(이주희 분) 등 우리네 삶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 극단 동선
성남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극단 ‘동선’(대표 이주희)은 1982년 서울에서 활동하던 극단‘창조’멤버 조성일, 김명일씨 등 7명이 모여 창단됐다.
창단 초기 주로 옛 고전을 중심으로 작품성 위주의 공연을 펼쳤고 90년대 들어 극작가 오태석, 장진, 김태수씨의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택시드리벌’‘해가 지면 달이 뜨고’ 등 서민의 삶에 중심을 둔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대표 이주희씨는 “앞으로는 탭댄스를 이용한 창작극이나 고전과 현대를 접목한 창작극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연출 조성일
연출 조성일씨(45)는 “죽음은 결코 두렵고 어두운 것만은 아니라 우리들 삶의 한 부분처럼 따뜻하고 애틋하다는 것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20여 극단에 달하는 경기지역에서 전국연극제에 참여하기란 쉽지 않은 일. 올해 경기 예선대회에서 우수작품상과 연출상을 수상한 조연출은 91년 ‘아버지의 바다’이후 11년만에 출전한 전국연극제 무대를 위해 준비도 철저히 했다며 기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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