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전국연극제] 7일, ‘입체’(경남)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10.7(월) 연지홀 극단 ‘입체’(경남)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작가 김상렬, 연출 이종일)

 

□ 작품 내용

 

1993년 서울 연극제에서 희곡상을 수상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는 한국전쟁이 남긴 상처를 되돌아본 작품이다. 거제도 포로수용소와 안갑이 운영하는 도심의 폐차장이 주요 무대다.

 

감옥과 정신병원을 전전하던 백노인. 안갑과 두칠은 반공포로였던 백노인의 동생 민철을 살해하고 시체마저 참혹하게 유기(遺棄)한다.

 

전쟁이 끝난 후 북송행렬에서 탈출한 안갑은 우연히 만난 민철의 아내, 숙경과 동거를 시작하고 백노인은 전범재판을 받고 감옥에 들어간다. 숙경은 민철의 자식인 상수를 ‘생존을 위해’ 고아원에 보낸다.

 

그리고 40년. 백노인은 안갑이 사장시킨 과거를 밝히고 민철의 죽음에 대한 패륜적 과오를 참회시키고자 한다. 올해 경남연극제에서 여자 연기대상을 수상한 박은진씨를 비롯해 조주현, 최호식, 서정상, 김영무, 조은주, 홍창현, 박재우, 성지호, 양성우, 박은혜, 신현탁, 이종무씨 등이 출연한다.

 

□ 극단 ‘입체’

 

올해 성년을 맞이하는 극단 ‘입체’(대표 이종일)는 14명의 전속배우를 갖춘 경남지역의 대표적인 극단이다.

 

거창 양민학살사건을 다룬 ‘분지의 피’를 비롯해 ‘님의 침묵’‘징소리’‘나비의 탄생’‘사람의 아들’ 등 표현주의, 초현실주의 작품을 주로 올리며 거창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껏 107회의 정기공연을 무대에 올렸고 거창국제연극제를 통해 맺은 인연으로 97년 이후 프랑스 아비뇽연극제에 ‘어무이 어무이요’‘장화’‘둥둥낙랑둥’ 등의 작품으로 꾸준히 참여하는 등 프랑스와 폴란드에 한국 연극문화를 전하고 있다.

 

전국연극제에 6회 출전, 장려상을 수상했다.

 

□ 연출 이종일

 

연출 이종일씨(50)는 경남연극제에서 2000년 이후 3년 연속 연출상을 수상하는 등 총 7번의 연출상을 쥐며 30년의 세월 변함없이 경남 연극에 이바지한 최상급 연출자다.

 

“남북의 화해가 본격적인 무대로 접어드는 시점, 통일이 머지 않아 보이는 현재에 한국전쟁이 남긴 무거운 벽은 분명 허물어져야 한다”고 전제한 이연출은 “한국의 이데올로기적 파편을 정면으로 제시한 이 작품을 통해 휴머니즘을 전제로 해결점을 찾아가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그는 연극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참여하는 작업으로 생각하고 그런 마음으로 연출에 임한다고 밝혔다.

 

 

 

최기우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부尹대통령, 6시간만에 계엄 해제 선언…"계엄군 철수"

정부尹대통령 "국무회의 통해 계엄 해제할 것"

국회·정당우의장 "국회가 최후의 보루임을 확인…헌정질서 지켜낼 것"

국회·정당추경호 "일련의 사태 유감…계엄선포, 뉴스 보고 알았다"

국회·정당비상계엄 선포→계엄군 포고령→국회 해제요구…긴박했던 15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