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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리전당서 연주회가진 피아니스트 백건우씨

 

 

“우리 나라만큼 지역에 오케스트라 활동이 많은 곳도 드뭅니다. 이들이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지역민의 호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8일 저녁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전주시향과 함께 연주회를 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씨(56). 지난해 12월에 이어 10개월만에 전주를 찾은 그는 “전주시향이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공연장 안팎에서 많은 성원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협주곡 제2번 사단조’를 연주, 객석을 메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내년이 프로코피에프 서거 50주년이어서 그의 작품을 요청하는 곳이 많아요. 라흐마니노프나 차이코프스키 곡처럼 유명한 곡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20세기를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꼽고 싶습니다.”

 

프로코피에프 곡이 일반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자신에게는 애착이 가는 곡이라는 그는 드뷔시, 리스트, 메시앙, 쇼팽 등 특정 작곡가의 작품을 집중탐구하는 ‘항상 공부하는 연주자’로 유명하다. 나움베르크 콩쿨, 레벤트리트 콩쿨, 부조니 콩쿨 등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그는 72년 라벨의 피아노협주곡 전곡 연주를 통해 세계무대에 알려졌다.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공부해야 할 곡이 너무 많아요. 죽을 때가지 공부해도 부족합니다. 연주자는 늘 새로움을 추구하고 연구할 때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연주=행복’론 펼친 그는 부인 윤정희씨와 함께 세계를 누비며 연주활동하고 있다. 올해에만 독일과 스페인 스위스 이탈리아 헝가리 등을 순회하며 연주회를 가진 그는 “이달말 북경연주를 마친 뒤 12월에는 전국 순회공연을 가져야한다”고 밝혔다.

 

 

 

임용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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