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고장 전주를 다시 들여다보자’.
살아숨쉬는 박물관을 지향하고 나선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우윤)이 지난 4일부터 매주 금요일에 실시하고 있는 ‘박물관 아카데미’에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수강인원을 1백명으로 제한했지만 신청자가 몰려 1백20여명으로 늘려야 했고 접수 마감후에도 뒤늦게 강좌개설 사실을 안 주민들로부터 수강 부탁이 쇄도, 박물관 직원들이 진땀을 흘리고 있는 실정.
역사박물관이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아카데미의 중심주제는 ‘전주 재발견’이다.
강좌 3주째인 지난 18일에는 우윤관장이 ‘동학농민혁명과 전주’를 주제로 특강, “농민혁명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 반일투쟁의 민족운동으로 발전시킨 것은 전주권을 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전주는 동학농민혁명의 중핵”이라고 강조했다.
전주 토박이로 매주 빼놓지 않고 강좌에 참석하고 있다는 배득씨(전주시 진북동)는 “우리 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심도있게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전주’에 대한 소개는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전주가 과거부터 지역의 중심이었고 문화의 핵심이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 무척 뜻깊은 자리였다는 게 참가자들의 한결같은 평이다.
우윤 관장은 “이번 아카데미는 전주를 한 가운데 놓고 그 주변의 역사적 지평을 넓혀가는 작업”이라며 “역사의 고장 전주를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장기 기획중 첫번째 자리”라고 그 의미를 밝혔다.
‘전주재발견’을 주제로 한 총서발간등 전주의 정신과 정체성을 확인해나가는 작업의 첫 단계라는 설명이다.
오는 25일에는 유철 전북도 문화재전문위원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의 이해와 실제’에대해, 곽장근 군산대박물관 학예연구사가 ‘발굴이야기’를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
또 다음달 22일에는 이이화 전역사문제연구소장이 강사로 참석, ‘민족수난의 한국근현대사’를 주제로 종강특강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역사박물관은 올 아카데미 수료생들을 박물관 도우미나 해설사로 적극 참여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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