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순 전주대 교수(50·예술기획 예루 대표)는 가곡 작곡가다. 유명 시인의 서정적인 시어(詩語)에 감성적인 선율을 얹어낸 작품을 발표해온 그가 33년의 작곡인생을 정리하는 무대를 마련한다.
서울대 음대 재학시절부터 지금까지 창작해온 가곡 중에서 골라낸 21편을 선보이는 자리다. 신석정 조지훈 박목월 양주동 등 우리 시 문학계를 대표하는 문인들의 주옥같은 시에 감각적인 운율을 붙인 곡들이다.
“지나온 작업을 뒤돌아본다는 것보다 오랜 시간 음악을 함께 해온 ‘음악적 동지’와의 만남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서울대 음대 동기이자 ‘형님 동생’으로 지내는 테너 김무성씨(58·대구 가톨릭대 교수)가 자신의 창작곡만으로 독창회를 열고 싶다는 뜻을 전해와 이뤄진 무대라는 것이 김교수의 설명이다.
“지난 23일 대구 발표회에서도 반응이 좋았던 만큼 전주무대도 기대된다”는 김교수는 앞으로 토속적인 내음이 물씬 풍기는 한국적인 오페라 창작을 새롭게 시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두 김교수가 여는 ‘2002 창작가곡 작곡발표회’는 1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대학 때 김무성 교수가 쓴 가사에 김교수가 곡을 붙인 ‘그리움’과 ‘나그네’ ‘어머님의 마음’부터 김남곤 김용택 주봉구 김미림씨 등 지역문인들의 시를 가곡화한 근작까지 다양하게 발표된다.
피아니스트 김은애씨와 기타리스트 이성우씨가 협연한다. 284-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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