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은 무겁지 않고 날아갈 듯 차오르는 선율이 제격이다. 그러나 그 가벼운 이미지는 다양한 것이어서 가야금의 선율로 구사할 수 있는 색채는 폭이 넓다.
힘있고 투박한 색채로 만나는 가야금산조는 어떨까.
최옥산(최옥삼)류 산조를 선보이는 황은숙씨(38·전북도립국악원 교수)의 가야금산조 독주회.(5일 저녁 7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
황씨가 선보이는 최옥삼류는 가야금산조의 창시자인 김창조(1856∼1919)에게 가야금을 배운 최옥삼(1917∼1956)이 함동정월(1917∼1994)에게 물려준 산조바탕이다.
1968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함동정월이 다시 활동을 시작한 1979년 무렵부터 진가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다스름으로 시작하는 산조는 느린 가락인 진양조에서 중모리, 중중모리 등으로 점차 빨라지다 휘모리에서 몰아치는 듯한 연주 세계로 끝나는 우리 전통의 독주 음악 형식이다.
판소리와 남도풍의 가락을 모태로 한 선율은 특히 진양조 부분에서 봉황의 자태를 묘사한 가락이라는 뜻의 봉황조가 가미돼 색다른 맛을 전한다.
10년이 넘게 도립국악관현악단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연주역량을 돋보였던 황씨는 우석대, 전남대, 전주예고 등에 출강하고 있으며 전주국악실내악단과 온고을 가야금 연주단 활동 등을 통해 국악의 대중화에 젊은세대다운 열정을 쏟아왔다.
문영란, 양연섭, 최지애, 김철진, 성애순 선생을 사사했다.
이날 연주는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악장인 조용안씨가 장고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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