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지킴이’ 김용택 시인(54)이 ‘촌놈, 극장에 가다2’를 펴냈다.(이룸)
지난 2000년 첫 권을 펴낸 뒤 3년만에 내놓은 영화감상기다. 영화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한 평론서가 아니라, 관객의 입장에서 영화를 관람한 뒤 일상 생활이야기를 담아낸 에세이다.
시인의 눈과 마음을 통해 소개된 영화는 모두 33편. 그동안 한 달에 한두차례 극장 문턱을 넘나들며 쌓은 한국영화에 대한 진한 애정이 담겨 있다.
“몇년 사이 우리나라 영화들이 탄탄해졌어요. 젊고 유능한 감독들이 대거 등장한데다 배우들 수준도 높아졌습니다. 우리 영화가 세계 영화계에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그는 설경구 문소리 주연의 ‘오아시스’에서 우리 영화의 가능성을 읽기도 하고, 스크린을 떠난 심은하씨에게 어서 돌아오라는 구애(?)까지 보낸다.
‘우리 어머니도 영화보러 극장에 가셨다’는 영화 ‘집으로’에 대한 살가운 이야기. 노모와 함께 손잡고 영화를 본 경험담과 영화 속 상우처럼 할머니와 함께 사는 제자 은철이의 이야기가 사랑과 애잔함을 동시에 전한다.
헐리웃 영화에 대한 비판과 최근 영화계에서 불고 있는 반미감정을 담고 있는 글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영화 ‘진주만’ 등 헐리웃 영화는 미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강대국이라는 이미지를 은근히 드러내는 ‘형편없는 영화’인데다 미국의 우월성을 담아내는데 급급, 이제는 퇴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분석.
그의 행복한 영화이야기를 읽다보면 영화를 진정으로 즐기는 방법이 어떤 것인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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