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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행복가꾸기] 아버지를 살려야 한다

 

이 땅의 아버지들은 외롭다. 사회에서 버림받고 직장에서 쫓겨나고 가정에서조차 설 곳이 없다.

아버지라는 이름이 이렇게 초라한 적은 없었다. 한 방송사에서 제작 방송된 시사프로 「추적60분」에 의하면 아버지는 돈벌어오는 사람, 혹은 주정뱅이, 폭력과 폭언을 일삼는 범죄자(?)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아버지의 모습으로는 가정행복을 가꿀 수 없다. 아버지를 살려야 한다.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 하루속히 잃어 버린 아버지의 이름과 당당한 모습을 찾아야 한다.

가정 속에 비친 아버지의 모습은 무엇인가? 권위만 내세웠던 아버지, 술과 담배로 찌든 아버지, 폭언과 폭행으로 얼룩진 아버지, 사랑하는 남편이 아니라 불만과 갈등의 표적이 된 아버지, 섹스와 도박으로 탕자의 모습이 된 아버지, 아내와 자녀들에게 사랑과 존경받기보다는 증오의 대상이 되어버린 아버지는 아닌지 깊은 자기반성이 필요하다. 

남성 학자들은 남자다움을 지탱시켜주는 네 가지 기둥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왕, 전사, 스승, 친구로서의 특성이라고 한다.

첫째, 왕은 나라를 다스리며 백성들의 필요를 공급하는 권위의 사람을 뜻하고 전사는 왕의 명령에 순종하고 쳐들어오는 적들을 맞아 목숨을 걸고 싸우는 사람이며 스승은 학문을 통해서 삶을 통해서 모범을 보이며 양육하는 사람이고 친구는 나와 함께 삶을 나누며 함께 걸어가는 사람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남성을 지탱하는 4가지 요소라고 말한다.

이 네 가지를 한마디로 줄이면 "아버지”라는 것이다.  

이 땅의 모든 아버지에게 묻고 싶다. 나는 어진 왕이 아니라 폭군은 아닌지? 부드러운 전사가 아니라 비겁자는 아닌지? 참된 스승이 아니라 위선자는 아닌지? 다정한 친구가 아니라 배신자는 아닌지 말이다.

이 시대 남성상실의 원인으로 체면문화, 일 문화, 음주문화, 섹스문화, 레저문화, 폭력문화 등 잘못된 6가지 남성문화를 지적한다. 나도 모르게 젖어버린 잘못된 남성문화가 나를 가정에서 거리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나만의 이기적 사고와 향락적 풍조는 결국 나를 쓰러뜨리는 독과(毒果)임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 나라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하루 중 아버지와 대화시간을 묻는 질문에서 22%가 1분을 넘지 안는다고 응답하였고 어머니와의 대화시간도 11%가 1분 정도라고 대답하였다. 가정에서 부부와 자녀와 가족간의 대화가 부족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럼 아버지는 가정에서 무엇을 회복해야 하는가? 먼저 책임감의 회복이다. 아버지에 대한 책임, 가정에 대한 책임을 말이다. 다음은 지도력의 회복이다. 자녀에 대한 최고의 스승은 바로 아버지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랑의 회복이다. 아내에 대한 사랑, 자녀에 대한 사랑의 회복은 진정한 가정행복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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