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esbuch(타게스부흐)'. 일기를 뜻하는 독일어다.
독일 브레멘 국립대학에서 5년간 공부한 한국화가 강현덕씨(30)가 '일기'를 주제로 고향에서 귀국전을 열고 있다.(18일부터 24일까지 민촌아트센터)
어린아이들이 그림일기를 쓰듯, 유학시절 그가 매일 작업했던 드로잉과 '테네버 예술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가졌던 느낌을 옮긴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테네버에서의 일기'는 실을 펜처럼, 사진을 화폭으로 활용한 다소 실험적인 작품이다. "테네버 주민들과 이야기하고 사진을 찍은 뒤 재봉틀 실로 사진들을 엮었습니다. 그날 만난 사람들의 이름을 쓰거나 이야기 내용 또는 느낌을 옮긴 것이죠.”
자연을 소재 삼아 '생명'을 이야기한 평면회화도 독특한 색채와 형태가 일종의 기호를 연상시킨다. "원두커피를 갈아서 만든 색상은 부드러우면서도 까칠한 맛이 일품”이라는 그는 재료로 사용한 원두커피는 씨앗으로 이뤄져 있어 '생명의 근원'이라는 의미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동양적 사유를 담은 주제와 서양적 채색기법이 조화를 이룬 화폭이 이채롭다.
전북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뒤 97년 독일로 건너간 강씨는 오는 6월 졸업전을 갖는다. 프랑스 남부 '라오스 마을'예술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그는 앞으로 1년 정도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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