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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위무대밖] 막바지 연습 한창인 온고을어린이무용단

 

 

지난 4일 오후 6시30분 소리전당 명인홀. '춤으로 보는 동화'에서 창작발레 '백설공주를 사랑한 일곱난장이'를 선보이는 온고을어린이무용단(단장 신희흥·31)의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다.

 

여섯살짜리 유치원생들은 꽃과 나비, 나무를 손짓 발짓으로 표현하는데 열중하고, 초등학생들은 백설공주와 왕자, 일곱난장이 역을 맡아 우아한 몸짓에 열중이다.

 

지난해 11월 창단한 온고을 어린이무용단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로 이루어진 도내 유일의 어린이 전문 무용단. 현대무용단 사포 단원으로 활동했던 신희흥 단장과 황은아 훈련장(29)이 조기교육을 통해 무용영재를 육성하고 무용의 대중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신 단장은 "무용을 전공하지 않은 아이들도 무용이 어떤 것인지 접하게 하고,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면서 "춤을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무용단의 목표”라고 밝혔다.

 

창단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단원은 모두 31명. 매주 토요일 한자리에 모여 현대무용과 한국무용, 발레, 댄스 등을 배운다. 무용단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화숙 교수를 비롯해 각 전공자들이 1일 교사로 초빙된다.

 

이 무용단의 교육특징은 엘리트 또는 스파르타식으로 진행되는 학교교육의 폐단을 깨는데 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표현하는 몸짓을 작품으로 연계하는 방식을 채택, 어린 단원들의 '창조성'과 '자율성'을 키워주는 것.

 

유일한 청일점인 김주환군(13·조촌초교 6)은 "큰 무대에 선다는 것이 꿈만 같다. 공연 준비를 하면서 어렵게 여겨졌던 발레가 친근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왕비와 마녀 역을 맡은 우아미양(12·서일초교 5)도 "혼나기도 하고 힘들때도 있지만 연습을 하지 않으면 몸이 뻣뻣해진다”면서 "무용을 하며 어린 동생들과 언니들이 생겨서 즐겁다”고 말했다.
어린 아이들이지만 지금까지의 활동은 다양하다. 창단 초 CBS전북방송 소년소녀합창단 공연에 협연단체로 나섰고, 전주KBS의 '열려라 동요세상'을 춤으로 채웠다. 지난 5월 풍남제에는 사물놀이와 발레, 치어댄스 등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무용을 선보이기도 했다.

 

'춤으로 보는 동화'는 이 무용단이 관객들과 만나는 네번째 무대.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자리여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무용을 배우는 자녀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직접 느껴보는 자리인 셈이다. 권유지(7)의 아빠 민주씨는 딸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아빠역으로, 엄마 3명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 사람'을 알아맞추는 거울 역을 맡아 앙증맞은(?) 율동을 선사한다.

 

매달 다른 동화 한편을 들고 나와 춤으로 이야기하는 어린 무용수들의 귀여운 몸짓과 푸짐한 무대가 기대된다.

 

 

 

임용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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