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전북의 국악 한마당이 펼쳐진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곽영효)이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도시 건립 30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11일부터 일주일간 열리는 한국주간행사에 한국 전통문화사절로 파견돼 공연을 펼친다.
구한말 국권수복운동의 중심지였던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일제 시대에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활동했던 역사적인 도시다.
한국주간은 러시아주재 한국대사관이 한국 민속음악과 무용 등을 현지에 알리고, 양국의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 기획된 행사. 외교통상부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와 국립민속국악원이 주관했다.
이번 공연에는 연주단·무용단·사물놀이패 등 31명의 국립민속국악원 공연단(예술감독 김무길)이 참여해 16일과 17일 오후 7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콘서트홀에서 기악합주'태평소와 관현악', 궁중무용'검무', 대금독주'산조', 민속무용'태평무', 기악합주'시나위', 민속무용'승무', 가야금독주'침향무', 풍물놀이'판굿과 소고춤'등 다양한 예술무대를 선보인다.
한국 전통문화의 진수를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 러시아에 한국 전통문화를 새롭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웃으로서 화합과 우정을 다질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고 소개한 국립민속국악원 이재형 장악과장은 "한국의 정서와 문화적 깊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공연의 목표”라고 말했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이미 중국 연변과 베트남 하노이, 인도네시아 등 국제무대를 통해 한국전통음악을 소개한 바 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역사적 인연이 깊은 도시지만 우리에게 여전히 낯선 도시. 지난 주에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아이스발레단이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공연을 가져 호평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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