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잔치의 중심에 서 있는 판소리는 유네스코(UNESCO) 지정 세계무형문화유산 걸작 등록을 앞두고 있을 만큼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축제에서는 판소리의 세계화 방안과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전통 공연예술 정책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학술대회를 비롯해 전통 문화유산의 보존·전승방안을 모색하거나, 우리 전통 음악을 중심으로 아시아 민족음악 교류 활성화를 위한 학술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민족음악교류 활성화 계기-아시아 태평양 민족음악학회
학술대회의 첫 자리는 아시아태평양 민족음악학회(회장 권오성·한양대 교수)의 국제학술회의. 9월 29일부터 2일까지 나흘동안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비단길의 음악과 문화'를 주제로 개최한 이 학술회의는 올해 소리축제의 주제인 '소리길 실크로드'공연과 맞물려 특별한 관심을 모았다.
학술회의에는 국내 학자 10여명을 비롯, 중국과 인도네시아·미얀마·인도등 15개 국가에서 40여명의 학자들이 참석해 비단길을 통해 오고 간 각국 민족음악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교환했다.
"실크로드 음악과 우리 전통음악을 비교, 상호 관계에 대한 학술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이 회의를 주관한 권오성회장은 "판소리와 소리축제를 세계화시키려면 외국 학자들이 직접 와서 보고 들어야한다”며 "시간제약과 경비문제로 아쉬운 점은 있지만 소리축제를 널리 알리는 데에도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1세기에 맞는 전통공연예술 정책 방향 모색-국악학학술회의
국립국악원(원장 김철호)이 마련한 '한국 전통 공연예술의 보존·전승정책'을 주제로 한 국악학학술회의(10월3일 오후 2시∼ 4일 오후 12시40분)는 21세기에 맞는 전통 공연예술 정책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현행 전통 공연예술 보존 및 전승관련 정책들을 교육과 무형문화재·공연단체 운영·언론매체등 각 분야별로 나누어 진단한다.
권덕원 교수(춘천교대)가 '국악 교육정책 현황'을 진단하고, 임돈희 교수(동국대)와 서한범 교수(단국대)가 '무형문화재 정책'에 관해 발표한다.
심인택교수(우석대)가 '공연예술단체 운영정책'을, 한신평 KBS라디오국장이 '언론매체와 국악', 한명희 교수(서울시립대)가 '국악정책의 미래지향적 방향'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판소리의 세계화와 새로운 판소리의 길-판소리학회 학술대회
한국학술진흥재단 후원으로 축제 막바지에 열리는 판소리학회(회장 김진영·경희대 교수) 제43차 학술대회(10월4일 오후 1시∼ 5일 오후 1시30분)는 판소리 세계화 방안을 모색하고 창작 판소리의 특성을 정리하는 자리다.
정병헌 교수(숙명여대)가 '판소리 세계화의 현실과 실천방안'을 최동현 교수(군산대)는 '연변지역 판소리의 전승 현황'을 발표한다.
김기형 교수(고려대)의 '창작 판소리의 사적 전개', 이규호 교수(중앙대)의 '창작 판소리의 음악적 특성', 김현주 교수(서강대)의 '창작 판소리의 사설 직조방식' 주제 발표도 있다.
판소리가 세계화로 가기까지 문제가 적지 않지만 연구자들의 지속적인 논의가 그 방향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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