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이웃의 경계를 가르는 벽(壁).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막고있는 벽(壁).
눈에 보이든 보이지않든 삭막한 현대사회에서 벽(壁)은 사람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막는 장애물이 된다. 인간성 회복의 첫 걸음이라 볼 수 있는 벽(壁)을 깨뜨리는 작업이 자유로운 몸짓으로 표현돼 무대에 오른다. 14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CDP 현대무용단(대표 최재희)의 두번째 정기공연 '벽(壁)'.
'벽(壁)'이라는 큰 테마에 대인 관계에서 개인의 거짓된 속임을 몸짓으로 표현한 '목구멍'사회에 대한 개인의 소외와 보이지 않는 갈등을 담은 '낮은 목소리'벽(壁)을 허물고자하는 인간성 회복의 길 '벽(闢)'을 작은 테마로 담았다.
말 못하는 장애인의 소리를 나타내기도 하는 '낮은 목소리'는 무대에서 직접 연주되는 오카리나 소리에 맞춰 수화와 함께 장애인이 겪는 갈등과 소외를 몸짓으로 표현한 작품. 그동안의 무용에 비해 실험적이고 독특한 무대다.
'열다·제거하다'라는 뜻을 가진 '벽(闢)'은 지난 4∼5일 서울에서 있었던 '춤과 사람들'의 기획무대에서 우수안무가상을 수상한 작품. 견고한 벽(壁)을 상징하는 열다섯개의 사각틀을 배경으로, 자연성을 상징하는 흙이 깔린 무대 위에서 춤을 춰 인간성 회복이라는 주제의식을 표출한다.
지난 공연에서 종군위한부와 복제인간 문제를 무용으로 다뤘듯이 CDP 현대무용단은 사회적 문제를 직시하면서도 너무 추상적이거나 이미지 중심적인 것을 배제, 관객과 감정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한다.
작년 CDP 현대무용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창단공연을 가졌던 이들은 전북대 무용학과 졸업생 최재희 탁지혜 임은주 한유경으로 구성됐다. 이번 공연은 후배인 전북대 무용학과 재학생들이 함께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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