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난 북가락이 소리판의 신명을 만난다.
판소리 무대의 주역은 명창. 하지만 소리에 생명을 얹어내는 고수와 고수의 감칠맛 나는 북장단도 소리꾼 못지 않게 중요하다. 명창들의 소리보다 고수들의 신명난 북가락이 소리판을 사로잡는 한마당이 열린다.
4일과 5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제23회 전국고수대회. 한국국악협회 전북지회(회장 김학곤)와 KBS 전주방송총국(총국장 오태수)이 공동 주최한다.
‘일고수 이명창’의 소리철학이 유난히 강조되는 소리판의 본래 자리를 복구해내는데 큰 기여를 한 이 대회는 아마추어들과 이미 명고의 반열에 들어서 있는 고수들이 더 높은 반열에 오르기 위해 도전하는 자리다. 예년과 달리 행사가 5개월 가량 늦춰진 이유는 정부의 국악행사 통폐합으로 대통령상이 취소되었다가 다시 부활한 해프닝 때문.
대명고수부 명고부 일반장년부 일반여자부 일반청년부 신인장년부 신인청년부 노인부 학생부 등 모두 9개 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지며, 대통령상이 수여되는 대명고수부는 명고부 입상자나 국악경력 30년 이상이 인정되는 고수들이 나와 자웅을 겨룬다. 이성근·김청만·박근영·천대용·주봉신·조용안·추정남·방기준·조용수·이낙훈·조용복·이태백·나연주씨가 역대 대명고수부 수상자.
고수대회는 이름난 명창들이 자신의 소리로 고수의 북장단과 추임새를 맞춰주는 또다른 재미가 있는 소리판. 올해도 각종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임례·최영길·이순단·이난초·이지오·천명희·김연·송재영·김세미씨와 장관상을 수상한 이은숙·강영란씨,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장문희씨 등 실력 있는 소리꾼들이 출연해 장단을 돋운다.
4일 오전 11시부터 예선이 시작되며, 5일 본선이 치러진다. 본선은 KBS TV를 통해 생방송 된다. 개회식은 4일 오전 10시 30분. 시상식은 5일 오후 4시. 문의 063)283-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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