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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문화예술단체장 선거 열기 ‘후끈’

 

지역 문화계에도 선거바람이 분다. 한국예총전북연합회(회장 김남곤·이하 전북예총)와 회원단체들의 집행부 임기가 반 수 이상 만료됨에 따라 연말과 내년 초에 걸쳐 대대적인 임원 개편을 앞두고 있는 것. 단체장 위상은 해당 단체의 향후 활동과 정체성 확립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도내 문화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지난 9월 전북민예총 출범 이후 예총 내부에서도 세대교체 바람이 강해 이번 선거전은 어느 때보다 거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음악협회 심춘택 익산지부장을 신임회장으로 추대한 전북음악협회를 필두로 이번 달과 내년 1·2월중에 회장선거를 치르는 협회는 사진·연극·연예·미술 등 모두 5곳. 8개 시·군 예총에서도 전주·남원·군산·부안 등 4개 지역이 새 임원진을 꾸린다.

 

지난달부터 회장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전북사진작가협회는 20일 익산에서 총회를 열고 임원선출을 마무리한다. 사진작가협회 전주지부의 오희웅씨와 공호택씨가 제5대 협회장에 출사표를 냈다.

 

대다수 단체들의 정기총회가 1월로 예정돼 있어 체제개편을 통한 예총의 새틀짜기 릴레이는 내년 1월 최고조에 이른다.

 

현 회장의 임기가 내년 2월 말 만료되는 전북연예협회는 신임 회장이 한국연예협회 중앙이사진의 임면(任面)제로 선출되는 탓에 눈에 띄는 움직임은 없다. 내년 1월 중순 이사회를 열고 신임 회장단 선출을 위한 일정을 세운다는 계획.

 

미술협회와 연극협회는 일부 인사가 거론되고 있지만 내부에서 중지를 모으는 분위기다. 연극협회는 현 박병도 회장의 연임설과 J씨 Y씨 등 회원 3∼5명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2월 선거를 치를 미술협회는 출마여부를 명확하게 밝히는 회원이 아직 없는 상태. 내년 초 한국미술협회이사장 선거 결과에 따라 출마자 변동이 예상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초 선거를 치를 남원·군산·부안 예총지부는 선거와 관련해 별 움직임이 없다. 1월 말에 선거를 치를 남원은 현 윤영근 회장이 재출마 의사를 밝혔고, 양규태 회장의 연임설이 힘을 얻고 있는 부안은 2∼3명의 출마자가 함께 거론되고 있다. 2월 10일로 선거일정을 잡은 군산은 전 회장의 잔여임기를 맡았던 현 채규정 회장의 유임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거전은 제20대 전북예총회장과 제5대 전주예총회장 선거다. 2차례 연임을 통해 8년 간 전북예총을 이끌어 온 현 김남곤 회장의 임기가 올해 말로 끝나면서 내년 1월 중순 이후로 예정된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한 물밑작업이 시작됐다. 현재 문인협회 K씨와 P씨, 미술협회 S씨 등 2∼3명 정도의 출마설이 돌고 있다. 전북예총은 이 달 말까지 후보자 접수공고를 내는 등 공식 선거전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전주예총은 내년 1월 3일까지 입후보자 서류를 접수받고 10일 정기총회를 통해 지부장을 선출한다. 자천과 타천을 앞세운 4∼5명의 후보군이 형성돼 벌써부터 경선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현 진동규 회장의 2선 도전여부가 최대 관심.

 

집행부 선거를 치르는 단체들은 예술인들의 권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할 개혁성향의 새 인물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문화예술단체는 회원들의 친목과 권익을 보호하는 성격을 갖고 있지만 외부적 환경 변화의 기로에 선 예총이 이번 체제개편을 과감히 변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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