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사람의 의미있는 동행. 서양화가 김두해(49) 선기현(47) 사진작가 이흥재(49·사진)씨가 28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전시실에서 삼인전을 열고 있다. 다듬어지지 않은 열정과 마음이 먼저 앞섰던 치열했던 젊은 시절에 만나 열일곱해를 이어오는 동안 세사람의 만남과 작품세계는 더욱 탄탄해지고 깊어졌다.
매년 한 해의 끝자락에서 1년동안 다져온 작업과정을 마무리하고 조금씩 변해가는 작가의식의 흐름을 보여주는 삼인전은 작가들에게도 그 의미가 크다. 예술적 작업에서는 절대적으로 서로를 믿고 존중하는 이들은 이 전시회에 개인전 못지않은 열정과 힘을 쏟아낸다.
'느림의 상상력' '쓸쓸함의 미학'으로 표현되는 김씨의 작품 바탕에는 지나간 추억들과 외로움이 조용히 깔려있다. 자연을 대상으로 구상과 비구상을 혼합, 비구상에 가깝게 표현해온 선씨는 화려한 색채와 구성으로 설명과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주로 시골 장터에서 만난 삶의 흔적과 사람들의 인상을 담아온 이씨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풍경으로 눈을 돌렸다.
한 개인의 색깔이 유난히 도드라지지도 않고, 단체전처럼 비슷한 경향도 보이지 않는 세 개의 다른 장르가 만난 삼인전. 앞을 향해 나아가는 곧은 평행선처럼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세 사람의 전시는 장르를 벗어남으로써 얻을수 있는 특별함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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