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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광장] 소외받는 사람 곁에 오신 아기 예수

 

나는 며칠 전 드라이빙 미스터 아인슈타인에 관한 책을 읽었다.

 

1955년 4월 18일 새벽 뉴턴의 우주관을 300년 만에 뒤집은 위대한 과학자가 76세 나이로 숨을 거둔다. 당시 그를 부검했던 42세 젊은 병리학자 토마스 하비박사는 죽기 몇 시간 전까지도 연구에 몰두 할 수 있을 만큼 멀쩡했던 그의 뇌를 분리해냈다.

 

인류역사상 최고의 뇌 그의 뇌가 없었으면 우리 인류가 이처럼 과학의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이 천재의 뇌는 그렇게 해서 하비박사의 수중에 들어갔다.

 

그로부터 42년 후 84세의 노인이 된 하비박사는 그토록 간직해왔던 아인슈타인의 뇌를 돌려주기 위해 아인슈타인의 손녀인 에들린을 찾아 그 뇌를 자동차 트렁크에 실고긴 여행길을 떠난다.

 

여행을 하면서 만난 대학생과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고 전한다. 그의 뇌가 240여 개로 쪼개져 여러 과학자들 손에 들어가 그 한 조각의 뇌를 통해 감격해 한다.

 

(아인슈타인의 뇌는 천재의 보물, 아기 예수는 사랑의 원자탄)

 

이 천년 전 유대나라 베들레험 조그마한 말구유에 고고에 첫 울음으로 아기 예수는 탄생한다. 당시 양떼를 지키는 목동과 별을 보고 찾아온 동방박사는 황금과 유황과 몰약을 예물로 아기 예수께 경배한다. 목동과 동방박사들은 우리의 왕 메시야가 탄생한 큰 기쁨의 소식을 마을 마을마다 전하며 기뻐한다. 당시 통치자였던 헤롯왕은 왕이 나타났다는 소문에 놀라서 장차 권력자의 왕이 될 사람인줄 알고 당시 2살 아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인다. 이처럼 권력의 욕심을 가진 왕과 사랑과 희생으로 온 왕의 생각의 차이는 기름과 물과 같이 차이가 크다.

 

오늘 우리는 긴 여행을 통해서 아기 예수가 누워있는 말구유를 찾아보자

 

그곳은 아마 헤롯왕처럼 훌륭한 지위와 권력자의 품에 있지 않을 것이다. 또 부유하고 보기 좋은 사람들 품에 있지 않을 것이며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에 있지 않을 것이다. 춥고 어두운 뒷골목 소외 받고 천대받은 배고픈 사람들의 품에 있을 것이다. 또한 하늘아래 첫 동네 오지벽촌 끼니를 영명하고 살아가는 독거 노인들 품에 있을 것이다.

 

오늘 아기 예수는 우리에게 사랑을 주기 위해 오셨다.

 

사랑이란 자신을 태워서 어두운 곳을 밝히고 따뜻하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자기희생이다. 또 사랑이란 나눔이다. 내가 가진 것을 나보다 못한 이웃들에게 나누어서 소외 받고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로 이루는 것이다.

 

(나를 깨우치게 한 한 권의 책)

 

나는 요즈음 성경책 한절 한절을 쓰고 읽어본다.

 

실로 성경은 나를 감동시키고 진정한 삶의 일깨워준 동반자로서 나에겐 정말 소중한 책이다.

 

어느 시골길에서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등에 걸려 잠시 서있을 때 70세가 넘어 보이는 할아버지가 중풍으로 다리를 절룩거리며 불편하신 몸으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 그러나 그 신호가 바뀌어져도 한참을 걸어가고 있었다. 나는 성격이 급하고 시간이 촉박해 클락션을 계속 울렸다. 차가 지나가서야 그 할아버지 손을 잡고 부축해 주었으면 금방 건넜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으며 그 할아버지에게 건강을 주시라고 기도하지 못한 것이 지금도 나를 깨우치게 한다.

 

모든 인간은 끝을 생각하고 살아야한다. 기업이 부도가 나도 에쿠스 승용차, 수십 벌의 고급 양복 , 양주를 보관하며 산다고 한다.

 

또 국민은 헐벗고 굶주리고 고통을 받고 죽어 가는 현실 속에서도 세계 각 국의 술만 1만병, 이름조차 듣지 못한 귀한 요리들, 말 그대로 술이 연못을 이루고 고기가 숲을 이루는 어느 독재자의 밥상, 금과 은으로 만든 대통령,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후세인은 이제 지하 땅굴 조그만 거미 굴에서 사는 신세가 되었다. 덥수룩한 턱수염과 초췌한 모습으로 알아볼 수 없는 얼굴, 다 끝을 생각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지금 우리는 라면 한 봉지 밥 한공기 절약해서 이 사랑의 12월을 맞이해서 이 땅에 소외 받고 고통받고 춥고 어둡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서 사랑을 나눈다면 그 길은 우리가 영원히 사는 길이며 우리 앞에 희망과 미래가 될 것이다.

 

/신이봉(남원광치농공단지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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