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극의 미래가 궁금하세요? 그럼 저희 연극을 꼭 보러 오세요”
배하나·신보원·이주화·최미향·오태경·김다홍·이슬. 배우를 꿈꾸는 일곱명 여고생들이 전주 시내 한 소극장에 연극무대를 마련했다. 전주예술고등학교 방송연예과 2학년 학생들의 학교를 벗어난 정기공연.
"두 달 반 넘게 고생해 준비했다”는 공연 작품은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여고생들이 소화하기에는 조금 벅찬 내용이지만, 지도교사 김영주씨(전주시립극단 단원)는 "성인으로 넘어가는 시기인 청소년들이 꼭 느껴야 할 소재를 담고 있다”며 연극이 끝난 뒤에도 이 작품을 읽으며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한다. 학생들 스스로도 이 연극을 준비하며 예전보다 엄마나 가족들과의 대화가 조금씩 늘었다고 자랑한다.
무대를 만드는 이들은 자신만만하다. 그러면서도 "포스터도 붙이지 못해 관객들이 안 오면 어쩌나” 걱정이 되기도 한단다. 일부 배역을 더블캐스팅 해 주화는 조연출, 이슬이는 무대미술, 미향이는 음향, 태경이는 조명을 맡은 책임으로 어깨도 무겁다. 치아를 교정중인 주화는 조명에 교정 틀이 반짝거리지 않을까 고민이란다.
이들의 꿈은 이구동성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연극배우”.
미향이는 "지역 문화의 발전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다면 좋겠다”며 제법 어른스러운 바람을 전한다. 미향이 말처럼 조만간 이 지역 연극판을 휘저을 7명의 여전사들이 출연하는 연극은 26일(오후5시·7시)과 27일(오후3시·5시) 전주창작소극장에서 네 차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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