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혜/도서출판 한맘 펴냄 / 6천원
“창을 하면 우리 정서가 느껴지듯이 시조도 마찬가지에요. 쓸때나 부를때나 꼭 우리 음악 같아요.”
여섯번째 시조집 ‘적벽강’을 펴낸 김금혜씨(54). “시조라면 무조건 어려운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아쉽다”는 김씨는 시조야말로 농축된 문장으로 우리 정서가 듬뿍 녹아있는 문학이라고 말한다.
그는 일반인들에게 시조를 쉽게 소개하기 위해 시와 시조의 접목을 끊임없이 고민한다. 이번 시집에도 몇 편은 시조의 틀을 벗어나 시적 진행으로 꾸몄다.
주로 자연에서 작품의 소재를 찾고 주변 일상을 담아오던 김씨가 시대적 문제로 폭을 넓힌 것도 이번 시조집의 특징. ‘사랑의 몸짓’ ‘봄꽃서정’ ‘산행’ ‘묻혀간 날의 노래’등 네 장에 모두 1백여편의 시조가 실렸다.
96년 원광대 평생교육원에서 시조를 시작한 그는 인생의 깊이가 느껴지는 작품을 쓰고 싶다고 했다. 97년 한국시 신인상으로 등단, 2002년 마한 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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