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아 약간은 여유가 생긴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어떻게 읽혀야 도움이 될까.
아이가 어릴 때는 책을 잘 읽어주었던 부모들도 아이가 초등학교 2∼3학년만 되면 책을 고르는 것, 읽는 것 등을 아이에게 맡기는 경향이 있다.
전주 동화 읽는 어른 모임 이창순 회장은 책을 제대로 읽히는 것이 아이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양선숙 서울어린이도서연구회 이사가 강조하는 어른들이 잘 못 알고 있는 어린이 도서지도에 관해 소개한다.
△그림책은 언제나, 평생 곁에 있어야 할 책이다.
그림책이라고 해서 꼭 유아기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그림책을 읽어주는 일은 학년을 가리지 않고 꼭 필요하며, 좋은 그림책은 시대와 연력을 초월하여 어른들도 공감하고 감동하는 책이다.
그러나 아이들 사이에 인기를 모으는 그리스로마신화 만화책은 질투의 화신이 벌이는 이야기처럼 여겨져 나쁜 영향을 미칠 우려가 높으므로 피하고, 역사 만화도 역사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나이에 읽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다.
학교 들어가기 전에 그나마 조금 책을 읽어주던 엄마들도 애가 크면 혼자 읽으라고 한다. 누군가 감정을 조금이라도 넣어서 생생하게 읽어주면 아이는 온전하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다.
△책은 반드시 단계별로 읽을 필요가 없다.
책을 고를 때 발달 단계에 맞아야 한다는 것은 책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는 읽기 능력의 차이를 말하는 것이다. 학년별 권장도서목록은 일반적인 기준을 제시할 뿐이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세계명작과 위인전
세계명작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단순히 고전을 뜻하는 세계명작 보다는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인 정서와 가치관을 담은 20세기 명작을 다양하게 읽혀야 한다.
아주 구체적인 사실 얘기가 없고 고민한 흔적도 없는 영웅이야기는 현실성이 없다.
△한권을 다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보통 단편집이라고 하는 책 속에는 짧은 동화 6∼8편이 들어 있다. 그 중에 대표작품이나 아이가 유난히 좋아하는 것만 반복해서 읽어도 좋다. 또한 장편은 하루에 조금씩 나눠 읽는다.
△독후감을 써야 한다?
단 한 줄을 쓰더라도 살아있는 내 느낌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방법으로든 말하듯이 자연스럽게 쓸 것을 강조해주면 된다. 또 띄어쓰기, 맞춤법 등을 지적하지 말고 자유롭게 쓰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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