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여성계는 여성들의 정치참여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그동안 하나로 뭉쳐 목소리를 조정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오는 25일 발족하는 '총선전북여성연대'의 실무 대표(운영위원장)를 맡은 전북여성정치발전센터 전정희 소장(44)은, 도내 여성단체들이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여성후보자들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데 대한 반성을 바탕으로 이번 총선을 앞두고 자연스럽게 뭉치게 됐다고 밝혔다.
총선전북여성연대(여성연대)는 지난 13일 전북여성정치발전센터를 주축으로 한 전북여성지도자 1백인의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촉구 선언을 하고 난 뒷모임이 계기가 돼 출범을 눈앞에 두게 됐다.
전북여성단체협의회와 전북여성단체연합 전북YWCA협의회 익산가정법률상담소를 비롯해 도내 거의 모든 여성단체가 여성연대에 참여, 총선 때까지 여성후보자를 위한 캠페인 등 홍보와 후원금 지원 등에 나선다. 소수의 여성이라도 제대로 된 여성을 정치무대에 내보내자는 것이다.
이처럼 비교적 빠르게 여성연대를 꾸릴 수 있었던 것은 정치적으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정치발전센터를 사실상 이끌어 오면서 사심없이 봉사해온 전 소장이 중심에 있었기 때문.
"여성후보자들은 여성연대를 이미지를 높이고 분위기를 띄우는 매개체로 활용했으면 합니다. 또 여성정치에 뜻이 있는 사람들은 선거자원 봉사자로 참여하거나 여성후보를 위한 자금 모금에 동참하기 바랍니다.”
전 소장은 여성전용선거구제나 할당제 등으로 여성을 드러내는 것이 역차별이라는 의견은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오랜동안 여성에 차별이 이뤄왔기 때문에 차별을 정상화하려는 자그마한 노력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장거리 달리기로 치면 여성과 남성에 다른 출발선으로 출발케 했다는 논리다.
전 소장은 이화여대와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 전북대학원에서 정치학박사를 받았으며 99년부터 여성정치발전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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