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툼하게 여민 옷깃 사이로 슬금슬금 들어오는 바람에 어느새 찾아온 봄을 느낀다. 꽃샘추위도 녹여버리는 따뜻한 기운이 넘쳐나는 젊은 그들. 노란빛 분홍빛…, 그들에게 음악은 온통 파스텔톤이다.
전북의대 노래뜸이 설레임을 가득담아 봄을 연다. 4일 오후 6시 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건지아트홀에서 열리는 노래뜸의 봄맞이 공연 '설레임'.
의예과·의학과·간호학과로 구성된 포크음악 동아리 노래뜸은 85년 창단돼 어느새 스무살을 바라보고 있다. 매년 3월이면 새내기들을 위해 열어오던 공연이었지만, 올해는 의학대학원 제도로 아쉽게도 간호학과 신입생들 밖에 없다.
대신 스물다섯명의 싱그러운 목소리로 무대를 꽉 채울 생각이다. 바이브의 '사진을 보다가', 여행스케치의 'Chiki Chiki love song', 박효신의 'It's gonna be a rolling' 등 순수 대중음악을 올린다.
전북의대 관현악단도 스무번째 정기연주회를 연다. 5일 오후 7시 삼성문화회관. 바쁜 학교 생활 속에서도 틈틈이 연습하는 노력파 단원들이다. 젊은 시각으로 해석한 클래식의 깊이가 색다르다.
프로들에 비하면 서투른 두 무대지만, 전북의대생들과의 음악을 사이에 둔 만남은 물기 머금은 봄나물처럼 향긋하다. 다시 찾아온 봄이 가져온 새로운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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