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전국고수대회가 열린 27일과 28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 심사는 더 까다로워졌으나 이름난 명창들의 소리와 참가자들의 북장단에 귀명창들은 여지없이 신명이 넘쳤다. 올해도 꽤 이름난 고수들이 대명고수부문과 명고수부문 예선대회에서 탈락했다. 단 한번의 실수라도 심사위원들이 어김없이 '종'을 쳤기 때문이다.
한국국악협회 전북지회(회장 김학곤)와 KBS 전주방송총국(총국장 오태수)이 공동주최한 이 대회는 명고수를 가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수 등용문. 귀명창들이 객석을 고수(?)하는 등 활기가 넘친 이번 대회에서 대명고수부 장원은 박봉서씨(59·광주 소정국악사랑방 대표)가 차지했다.
올해 9개 부문 참가자는 1백10명. 대회의 진미를 느낄 수 있는 명고수부에 18명이 참가하는 등 참가자가 대폭 늘었다. 올해 다시 도전한 지난해 각 부문별 수상자들이 한 단계 높은 상을 수상한 것이 올해 한 특징. 심사를 맡은 이태백 명인은 "전반적으로 참가자들의 기량이 늘었고, 특히 전문적으로 고법을 배운 학생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올해 심사는 국악계 원로인 배기봉·김판철·배영배·김유앵씨와 역대 대명고수부 대상 수상자인 주봉신·추정남·이태백·이성근·박근영씨가 참여했다./최기우기자
각 부문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명고수부
대상=박봉서 최우수상=권혁대 우수상=권은경
△명고부
대상=공도순 최우수상=오광오 우수상=서장식 장려상=강민수
△일반장년부
대상=김정태 최우수상=장보영 우수상=장석희 장려상=이성형
△일반여자부
대상=김정희 최우수상=김야실 우수상=이흥순 장려상=김태근
△일반청년부
대상=이원왕 최우수상=김민영 우수상=김태영
△신인장년부
대상=유경수 최우수상=신찬우 우수상=김남수 장려상=강춘기
△신인청년부
대상=장인선 최우수상=이양규 우수상=조지연 장려상=김기호
△노인부
대상=김재열 최우수상=임종길 우수상=윤흥식 장려상=강가옥
△학생부
대상=안현호 최우수상=김수빈 우수상=이아롱 장려상=공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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