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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피서문화 이젠 달라져야

 

피서철 대이동이 시작되는 시기에 겪어야 하는 난장판 피서지의 모습이 어김없이 되풀이 될듯싶어 이때가 차라리 지겹기 조차하다. 여름철 휴가나 피서는 업무에만 매달려와 몸과 마음이 찌들대로 찌든 직장인들이나 숨막힐듯한 도회지의 번잡속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일상생활을 잊은채 정신적여유를 갖게해주며 새활력소를 되찾게 해주는 퍽 뜻깊은 기회다. 그런만큼 피서문화는 질서와 시민의식 승화의 맺음이어야 한다.

 

그렇지만 우리네 피서형태는 어떤가. 피서길은 고생길이고 현장은 난장판이며 그래서 피서지의 '자연환경'은 망가지고 있다. 출발에서부터 교통질서의 문란으로 인한 체증, 지연으로 상한 기분에 목적지에서 목격되는 무질서의 극치로 피서는 일찌감치 엄망이 돼 버린다. 온갖 잡동사니로 쓰레기장이 되고 바가지 상혼이 극성을 부리며 취객들의 꼴불견추태, 낯 부끄러운 행위 등은 점점 가족화 돼가는 피서추세에서 더 참을수 없는 작태들이 아닐수 없다. 한꺼번에 그리고 각 계층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피서공간이야말로 성숙한 시민정신과 절제된 행동이 요구되지만 그곳은 오직 '나'만 있고 '우리'만 있지 '남'이나 '전체'는 없다. 휴가는 다같이 즐거워야하고 보람스러워야 할 시간인데 그렇지 못한다. 이제는 서로가 공중도덕을 지키고 남을 생각해야 하는 피서문화를 정착시켜 우리 모두 올 여름피서는 달라질 휴가문화를 보여주는 것만이 성숙한 국민이 할일이다.

 

/김영훈(무진장소방서 장계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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