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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모항에서

 

하늘을 향해 치솟듯 올라가던

 

무수한 상념들이

 

파도로 부셔져 내리는 모항에 서면

 

마음은 나직이 가라앉고

 

까닭 모를 외로움이 길게 번지네

 

살아가는 일상이 헛헛한 날

 

바다울음에 구름도 잠겨버린

 

끝간데 없는 물살에

 

못다 쓴 지상의 언어 하나씩 떠나보내고

 

돌아서는 마음에 꽂히는 깨달음 하나

 

가슴에 묻다.

 

/장화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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