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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즐거운 도둑

 

뭉크의 절규를 누군가 훔쳤다

 

이 소식에 가슴이

 

뭉클하다

 

다시는

 

그 일그러진 핏빛

 

소리 볼 수 없어도 좋겠지

 

도적이 의적이 되는 시대

 

비명이 난무하는 거리

 

장물의 가게에는

 

세상의 모든 무기들

 

박물의 호리병 속에서 숨을 죽이고 있겠지.

 

/이동희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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