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릴러의 대가’, ‘일년에 한번씩 폭발하는 활화산’. 미국 작가인 존 그리샴을 칭하는 말들이다. 미시시피 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주의회 하원의원까지 지낸 그리샴은 1989년 첫 번째 법정소설 ‘타임투킬’을 발표하면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로 올라섰다.
의사이자 과학도인 마이클 크라이튼이 ‘사이언스 스릴러’로 명성을 쌓아가는 것처럼 존 그리샴도 그의 전공을 살린 ‘법정 스릴러’로 두터운 고정팬을 확보한 작가이다. ‘타임투킬’, ‘펠리컨 브리프’, ‘의뢰인’, ‘사라진 배심원’ 등 해마다 한편의 작품을 내놓고 있는 그가 이번에 선보인 ‘최후의 배심원’은 평론가들로부터 작품성과 대중성에서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1970년 미시시피주의 ‘포드카운티 타임스’가 파산하면서 불과 23세의 대학생인 윌리 트레이너가 새 소유주가 된다. 미래가 어둡기만 하던 이 신문사는 한 여성이 악명 높은 패드킷 집안의 아들에게 무참히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서서히 회생의 길로 접어들고, 윌리는 사건에 굶주린 독자들의 입맛에 맞춰 기사를 쓰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른바 ‘잘 팔리는 기사’만 쓰던 윌리는 살인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도덕적 딜레마에 빠지게 되고 사회의 공기인 언론의 역할과 사명, 그리고 진실과 정의를 깨달아 가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이 그리샴 특유의 날카롭고 냉정한 문체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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