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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작가회의 '전북문학지도' 첫 결실

문학의 땅 '전북' 그 역사를 밝히다

역사 속에 기억될 수많은 문인들과 명작들을 탄생시킨 전북의 땅. 문학으로 이 땅의 역사를 읽는다.

 

전북 문학사 정리 작업에 나선 사단법인 전북작가회의(회장 김용택)의 ‘전북문학지도’ 첫 결실이 곧 발간된다. 문학지도는 지난해 초 지역 작고 문인들의 문학업적을 기리는 사업으로 시작되었지만 작업 과정에서 생존 작가까지로 그 폭을 넓히고 현황을 살피는 규모로 내용이 확대됐다.

 

그동안 문학 관련 정리사업들이 인물 위주였다면, ‘문학지도’는 지역을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전북을 서해안, 산간부, 도회지 등 공간적 개념으로 구분하고 3년에 걸쳐 지역과 밀착된 작품들을 정리해 낸다는 계획. 지역 출신 문인과 작품 속 배경 등 작가와 지역, 작품 등 세 요소의 공통점을 찾아 흥미롭게 엮어내는 구성이다.

 

전문성과 대중성의 균형을 앞세운 이 작업을 위해 위해 작가회의는 지난 4월 문학평론가 임명진 전북대 교수를 간행위원장으로 정양 안도현 장창영 박성우(시인) 이대규(문학평론가) 김병용씨(소설가) 등 전북문학지도 간행위원회를 꾸렸다. 위원들은 그동안 우리 문학이 탄생된 현장을 맨발로 찾아다니며 본격적인 답사를 시행, 문학사에 업적을 남긴 근현대 문인들의 흔적을 뒤쫓았다.

 

첫번째 작업 결실은 전북의 서해안편(1권). 지난해 정리작업을 통해 곧 발간되는 1권(가제 ‘쓰거워라, 피’)은 군산과 김제, 부안, 고창 등이 그 대상이다. 소개된 인물만 해도 1백여명. 군산 출신 소설가 채만식과 시인 고은, 부안 출신 조선시대 여류시인 매창과 신석정, 박형진 등은 그들의 문학적 족적과 삶을 통해 인물 중심으로 비중있게 다뤄졌다.

 

윤흥길의 ‘완장’, 서정인의 ‘금산사 가는 길’, 양귀자 ‘숨은 꽃’, 조정래의 ‘아리랑’ 등이 김제 지역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수집됐으며, 고창 지역에서는 조선 후기를 살다간 신재효와 판소리, 미당 서정주와 그의 친일문학 등이 논의됐다. 1백50여장의 사진도 함께 수록해 기록의 의미에 충실한 1권은 최종 편집에 들어가 이달말 발간될 예정이다.

 

‘전북문학지도’는 전북도로부터 년간 1천8백만원씩 지원받는 3개년 사업이다. 올해는 무주, 진안, 장수, 임실, 순창, 남원 등을 대상으로 2권 전북의 산간부 편(가제 ‘산이구나, 강이구나’) 정리작업에 들어간다.

 

전북의 산하에 그 역사의 흔적이 뚜렷한 ‘동학농민운동’은 이번 2권 작업에서 집중 조명된다. 2006년 발행될 3권 전북의 도회지 편(가제 ‘사람의 마을’)은 나머지 시·군을 모두 정리해 그 분량이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임명진 간행위원장은 “좀더 많은 작품을 섭렵하고 정리하지 못한 아쉬움과 작가·작품 선정 기준과 범위 등 새로운 시각으로 문학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많았다”며 “전북 문학사에 대한 체계적 정리의 기초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위원장은 “전북 토양에서 배출되고 빛을 발하게 된 작가들과 작품들을 조명하는 일은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야 할 장기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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