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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문화시설 조직개편 바람

소리문화의전당등 '공격적 영업·감량경영' 체제

문화시설들이 잇따른 조직 개편을 통해 ‘새틀짜기’가 한창이다.

 

예산 감축에 따른 자구책으로 안정적 수익 모델 창출을 위해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예산 절감을 위해 인력 재편을 통한 효율적 조직 운영을 꾀하는 등 문화시설에 ‘조직 개편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은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해로 내세워 전문성과 자율성 강화를 위한 직제 개편을 최근 마무리지었다.

 

종전 1실2팀제에서 1실2부로 바뀐 이번 조직 개편은 문화예술활동의 협력 지원에 가장 큰 무게를 뒀다는 것이 소리전당측의 설명이다.

 

기존 총괄조정실은 운영지원실로 바뀌었고, 공연전시기획팀과 무대기술팀은 각각 예술사업부와 무대기술부로 격상됐다. 아울러 부서별 기능이 8개팀 업무 영역으로 세분화되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단행됐다.

 

소리전당측은 “기존에는 수탁기관으로서의 안정적인 운영에 역점을 두어왔으나, 이번 직제 개편을 통해 앞으로 문화예술활동 지원과 고객서비스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간위탁 2기 출범을 앞둔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갑도)는 영업을 강화하는 체질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 조직 개편안을 제출, 재단 승인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

 

기획, 총무, 문화사업, 전통음식 등 4개팀제를 그대로 유지, 기존 인력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대신 종전과 다른 공격적 영업 전략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올해 전주시 지원예산이 전년대비(9억5천만원) 10% 감축된 약 1억원 정도가 삭감되면서 ‘감량 경영’이 불가피해진 전통문화센터가 내놓은 고육책이다.

 

전통문화센터는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전통음식 판매와 전통혼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나갈 계획이다. 전통혼례의 경우, 하루 1회로 제한했던 기존 협약 내용을 2회로 늘리는 방안을 놓고 전주시와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더욱이,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오는 7월부터 주5일 근무가 확대 적용되면서 재단의 수탁시설인 전주전통문화센터의 인력 충원과 인건비 가중 등 적잖은 고민이 안겨졌다. 전통문화센터는 올해 들어서만 계약 기간 만료와 개인 사정 등의 이유로 5명의 직원이 사직, 지난해까지 33명이었던 직원 수가 현재는 28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전통문화센터는 이달 안으로 전주시와 위수탁 협약을 마무리짓고,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 제출한 조직 개편안이 통과되는 대로 인력 충원에 나설 계획이다.

 

전주한옥생활체험관(관장 김병수)은 올해 프로그램 기획과 홍보를 대폭 강화, 대외 마케팅을 통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복안이다. 기획과 홍보 파트가 새로 생기면서 이에 따른 인력 충원도 현재 마무리된 상태. 서울 소재 ‘여행사’와 전통의 거리 ‘인사동’ 등을 주요 공략지로 삼아 한옥생활체험관의 수요를 더욱 넓혀나가겠다는 전략이다. 14∼15일, 16∼17일 등 이달 들어서만 두 차례 ‘서울 나들이’가 잡혀있다.

 

김병수 관장은 “적극적인 시장 공략 없이는 앞으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면서 “올해 영업력 강화를 목표로 삼았으며, 기획과 홍보를 강화한 것도 영업력을 한층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전주공예품전시관(관장 오영택)을 수탁하게 된 전주대는 관장과 사무국장을 제외한 14명의 직원에 대해 고용 승계를 마무리짓고, 기존 사무국장제를 팀장제로 개편, 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민간위탁 1기때인 지난 연말 승인된 20여건의 대관 행사를 승계받은 상태다.

 

안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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