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품전시관은 전주시의 자산인 만큼 시민들을 먼저 생각하고, 지역의 공예인들을 후원할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여러 단체들과도 협력해 한옥마을 안에서 보다 많은 것들을 찾아내고 한옥마을을 활성화시키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전주대가 위탁운영을 맡은 전주공예품전시관의 새 수장 오영택 관장(47, 전주대 경상대학 교수·산업협력단장)은 “선정 결과를 두고 진통이 있었지만, 진통 역시 공예품전시관에 대한 관심으로 생각한다”며 봉사하는 마음으로 공예품전시관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운영의 기본 방향을 크게 ‘열린 공원화’와 ‘특성화’로 잡았습니다.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전주 고유의 성격을 담아낼 수 있는 상품으로 특화시키고 싶습니다.”
“설문 결과 방문객의 85% 정도가 충동구매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소개한 오관장은 “8개 관마다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공예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지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마케팅 기법도 업그레이드 시켜 인터넷 경매, 오프라인 경매 등을 통해 공예인과 소비자 간 거리를 좁히고 공예에 대한 가치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한지 특화 계획에 대해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 같은데, 본뜻이 과장되어 전해진 것 같습니다. 전주한지의 전통과 역사성을 살리기 위해 한지의 비중을 높이겠다는 취지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오관장은 한지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다며 다른 장르의 공예를 소홀히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대학이 운영주체가 됐기 때문에 모든 공예인과 단체를 아우를 수 있을 것”이라는 오관장은 대학이나 특정 단체에 치우지지 않고 폭 넓은 네트워크를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한옥마을에 종사하고 있는 인력들의 근무 여건이 너무 열악합니다. 월급 인센티브제와 팀장제를 도입해 점차적으로 근무 여건을 개선해 나갈 생각입니다.”
조직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사무국장제를 팀장제로 바꾸는 등 3월 말까지 전반적인 운영조직을 마무리할 계획. 조직 조정 및 공간 재배치 등을 마치고 4월 조촐한 개관식을 통해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지난 설 연휴 동안 치른 설맞이 행사는 새롭게 출발하는 공예품전시관의 첫 행사. “준비도 부족했고 첫 기획이어서 많이 긴장했었다”는 오관장은 예상 외로 많은 호응이 있어 큰 힘을 얻었다.
1992년 전주대에 부임, 교무부처장과 외국어관리센터장, 기획처장 등을 지냈으며 세계허브산업엑스포 사무총장과 2004대한민국문화관광상품대전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전주시지역혁신협의회 교육산업분과위원장을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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