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의 일방적인 인사에 반발해 ‘사장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선 전주MBC 노조가 파업을 철회했다.
그동안 노조 파업으로 출근을 보류해 온 신임 한귀현 사장(52· 본사 전 정책기획실장)은 지난 7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지 일주일 만인 14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주MBC노조는 이번 파업과 관련, 지난 11일 밤 본사 최문순 사장의 대리인 자격으로 전주MBC를 방문한 고민철 본사 기획이사와의 대면 협상을 통해 인사 강행에 대한 본사의 해명과 함께 사과의 입장을 확인하고 재발 방지와 인사시스템 제도 개선에도 합의, 파업을 철회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초기 개혁 단계에서 현행 인사시스템으로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일괄 교체가 불가피했다는 본사의 해명과 사과의 뜻을 받아들여 파업를 철회하게 됐다”면서 “아울러 인사시스템을 보장하고,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놓고 양측의 협의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또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지역사 사장의 임기 3년을 원칙적으로 보장키로 했다.
한편, 전주MBC 국·실장 간부 5명 전원이 노사 합의에 의한 추천위원회 응모와 검증을 거쳐 선임된 박병선 전 사장이 교체된 것에 반발해 사장 임기 보장을 요구하며 보직사퇴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본사 최문순 사장이 비공식적인 통로로 ‘잊고 싶다’는 얘기를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져 오는 5월 정기인사까지는 당분간 인사는 보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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